사랑은 어려운 것

by 김이안



빌게이츠의 이혼 소식을 보았다.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했다. 빌게이츠의 지금 나이는 67세.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이들 부부는 이혼을 결정하기까지 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이혼을 결정했을 테고.


역시 관계의 문제가 제일 어렵다. 남편과 아내로,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 부부가 함께 살아간다는 건 당연한 듯 하지만 결코 당연한 게 아니다. 흔히들 일과 직업에 있어서 '인생 과업'이란 표현을 쓰지만, 결혼한 이상 부부로 잘 지내며 살아가는 것도 인생의 과업 중 하나다.



다음은 빌게이츠 부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성명서


“우리의 관계에 대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꽤나 많은 노력을 한 뒤, 우리는 우리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 내렸다.


지난 27년 동안, 우리는 세 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길렀고,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만들었다.


우리는 그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계속해서 공유해나갈 것이며, 재단의 일을 계속 함께 해나갈 것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삶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가 커플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 우리가 새로운 삶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는 지금, 우리의 가족에 대한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요청한다.”


삶의 다음 단계에서 더 이상 커플로 함께 성장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에 마음에 맴돈다. 더 이상 함께 성장할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는 건, 같이 있을 때 서로가 안정이 되고 힘이 되기보다 같이 있을 때 갈등으로 마음이 더 괴롭다는 뜻일까? 과연 부부가 함께 성장한다는 건 어떤 걸 의미하는 것인지.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엄마, 왜 세상 노래들은 다 사랑 타령이에요?"

"응, 그건 사랑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란다"

_ 책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중에서


사랑이라는 게 참 쉽지 않다. 특히 오랜 시간 사랑한다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게 사랑이지만 그래도 내하며 계속 배워가는 수밖에.


사랑이라는 게 이렇게 어려워서 기독교에서 신은 곧 '사랑'이라고 한 걸까. 비 오는 봄밤, 사랑 사랑 사랑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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