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을 탔다. 언젠가는 타 보리라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타게 될 줄은 몰랐다. 어쩌면 이렇게 부드럽게 바람을 탈 수 있는 건지. 상상과는 다르게 너무나 편안했다. 고소공포증이 심하지 않다면 패러글라이딩은 인생에서 꼭 한 번은 해봐야 할 경험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눈앞에 비현실적인 뷰가 펼쳐졌다. 강과 들판과 나무들 위에 분명히 내가 떠 있었다. 그리고 아주 부드럽게, 기류를 타고 날고 있었다. 유체이탈을 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몸과 영혼이 한없이 자유로워졌다. 살아있음에 깊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부터 마음이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주말을 이용해서 패러글라이딩을 꼭 한 번 하고 오라고 말하려 한다. 그 뷰를 모면 다시 살아야겠다,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아야겠다, 새롭게 시작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삶은 그래도 아름답다는 명제를 붙들게 된다.
당분간은 바람을 타고 내려가며 본 풍경을 되새기며 잠들 것 같다. 다시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진다. 황홀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