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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봄 May 05. 2023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쉽고 빠르게 찾는 법.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볼까?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기 전까지 도서관 이용법에 대해 무지했다.

여기서 이용법이란, 서가에서 단행본을 효과적으로 찾는 방법을 말한다.

대학교 1학년 때 과제에 필요한 단행본을 찾으려는데 도서관에 책이 얼마나 많던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려 겨우 찾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중앙도서관 건물은 외관이 꽤 웅장했는데

"와... 건물이 정말 크고 멋있다!" 감탄만 했지, 그곳을 잘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은 못했다.


그 후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는 더 한심했다.

도서검색대에서 필요한 책을 검색해서 위치출력까지는 했는데

그 위치를 아무리 헤매도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은 사서에게 도움을 요청해, 겨우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였기에,

나는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면 좋겠다.  

그래서 꼭 공유하고 싶은 것이 바로 한국십진분류법(KDC)이다.

국제분류법에는 듀이십진분류법(DDC), 미국의회도서관분류법(LCC), 국제십진분류법(UDC) 등이 있는데 현재 듀이십진분류법(DDC)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한국십진분류법(KDC)은 이러한 분류체계를 국내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국내 공공도서관에서는 한국십진분류법을, 외국자료가 많은 대학도서관에서는 듀이십진분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공공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 한국십진분류법에 대해 조금만 알고 있으면 도서관을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한국십진분류법을 배우는 경우가 많고 성인 이용자들 역시 이 분류 체계를 알고 활용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니 이 글은 한국십진분류법이 낯선 분들에게 좀 더 필요한 글일 것이다.



공공도서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십진분류표'이다. 이 분류표에는 어떤 규칙이 있을까?

도서관의 단행본은 크게 10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10가지 분류체계로 세분화한다.


10가지 주제는  000 총류, 100 철학, 200 종교, 300 사회과학, 400 자연과학, 500 기술과학, 600 예술, 700 언어, 800 문학, 900 역사이다.

 ‘000 총류’는 철학부터 역사까지 9까지 주제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총집합이며 여기에는 사전, 신문 등도 포함된다.


이러한 분류 후 단행본은 “000~999”의 숫자를 이용해서 나타낸다.





나는 한국십진분류법이 도서관 이용자들의  '보물지도'라고 생각한다.

이 지도만 있으면 도서관 안에서 원하는 정보를 마음껏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제 텔레비전에서 역사 강의를 들었더니, 조선의 역사가 궁금한데...'라는 생각이 들면

900번대 역사로 가면 된다. 900번대 서가를 브라우징 하며 책을 골라 목차를 살펴보고 필요한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시간은 좀 소요되지만 이렇게 만든 나만의 독서리스트는 꽤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따뜻한 햇살이 좋아 동네 한 바퀴 산책하고 도서관을 찾기 좋은 계절이다.

내일은 이 보물지도 한 장 품고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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