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감에서 떳떳하기

37.

by EARNEST RABBIT

저 손님이 나에게 왔어야 했는데.

어 저 대표님 나와 아는 사이인데.

우리 매장이 아닌 다른 매장으로 가시네.

순희, 호정이, 민수, 철수, 미혜가 나를 빼고 모여 있네.

남대리, 남부장님, 남차장님이 모여 계시네.


인간의 본성은 무리 생활에 특화되어 있다.

혼자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혼자인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

감정의 심해를 헤엄치듯 공허한 자기 자신의 감정 홍수에서 빛도 없이 혼자 떠있다고 생각한다.


독립불구. 홀로 있어도 두려움이 없어야 하며.

돈세무민. 세상에 나가지 않고, 홀로 있어도 번민하지 않아야 한다.


조용현 작가님의 책, 인생독법에 나온 한자어의 풀이다.

어찌 내 마음을 이리도 잘 아는지. 아니면 작가님도 그와 같은 시기를 보내셨는지 모른다.

우리는 혼자라 느끼는 상황에서 기분을 잘 살피며,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날 돌봐야 한다.

세상은 언제든 혼자가 될 수 있으며. 믿었던 사람들에게 뒤통수 쌔게 얻어맞기도 한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남이 아닌 나를 돌아봐야 한다.

남이 한 행동에 분노와 시기, 질투 가져봤자. 남는 건 불변증과 신경쇠약이다.

남은 쉽게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나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도 이왕 바꾸는 것 날 먼저 돌아보고 바꾸는 선택을 할 때.

남이 해내지 못한 일들을 나라는 존재가 해내기도 한다.


23.jpg 쉿, 너만 알고 있어야 돼!

<오늘의 묵상>


모든 삶은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영혼을 지니고 있다.


그 영혼의 길을 현시대는 체제라는 굴레로 재갈을 물리며.


모든 영혼들을 한 틀에 가두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혼란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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