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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RNEST RABBIT Feb 12. 2022

35번째 새해.

52. 35번째 새해. 

새해인사로 인간관계의 새로운 정리를 한 날. 

누군가는 새롭게 다가왔으며, 누군가는 떠났다. 

항상 모든 이들을 챙기려 노력했던 수고와 정성을 쏟지 않았던 35살의 2022년. 


조금은 무던하고 덤덤하게 넘어간 새해의 시간. 


남아 있는 사람과 떠나간 사람. 

그 모두를 충족시키려 노려했던 과거의 행위와 이제는 그런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는 2022년의 새해. 


이제는 넓고 얇게 보다는. 

깊고 좁은 삶은.

불혹을 향해 달려가려 한다. 


깊은 것은 또 언젠간 넓어지기 마련이다. 



지하철 공사를 할 때. 

좁은 길을 파고 들어가 그 안을 넓은 망으로 연결시키는 방법과 흡사하다. 

인간관계도 이와 마찬가지다. 


일단, 좁고 깊게 나의 길을 파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뒤, 결을 따라 망을 넓게 펼쳐나가면. 

일방적인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완성되는 시기가 온다. 


그 시기가 자신의 직위와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불혹의 나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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