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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RNEST RABBIT Oct 28. 2022

감정의 역치

5.


감정의 역치



분노가 인간의 인지를 흐릿하게 만들 때. 우리가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결국, 문제가 생기고 혼란이 삶을 흔들어 놓는다. 과연, 참을 수 없는 일이었을까? 아니면, 참을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내가 상대방의 행위를 오해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관계의 상대성은 언제나 약자와 강자를 양산한다. 슬프고, 아프면 조금은 나아져야 하는데. 




곪아 버린 고름이 터지면 새살이 자라나야 되는데. 감정의 고름은 우리의 눈에서 눈물 되어 계속 흘러내린다. 농익은 눈물의 색깔이 노랗게 보이는 시각적 착각은 아픔을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그들의 마음속 염증에 더욱 큰 고통을 야기시킨다. 분노의 잔이여 넘쳐흘러라. 




그리고 비교하여라. 그대의 아픔과 상대방의 아픔을. 부어라. 부어라. 끊임없이 부어라. 넘칠 때까지 부어라. 누군가 아파하는 것을 즐기는 그대들이여. 언젠간 그대들도 뼈저리게 아픔을 느끼는 날이 올 것이니. 


그때 다른 이의 아픔의 크기를 제어 보아라. 내 아픔만 큰 것이라는 오만함이 사라졌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남을 안아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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