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존재의 부재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과연 누가 들어와야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아니면, 영영 그 자리는 빈자리로 그냥 두어야 하는 것일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난다고 했는데.
난 자리가 조금씩 티가 나기 시작한다.
역할을 분담하고,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해내면 되는 것인데.
늘 새로운 사람을 교육하고, 그 자리에 빈틈이 생기지 않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쉬워서도 안된다. 쉽다는 것은 그만큼 일의 중요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반증이니까.
아니야 아니야, 누가 와도 쉽게 배울 수 있고 대체가 가능한 것이 시스템 아닌가?
그런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회사가 돌아가는 것 아닌가?
요즘 시대는 일 잘하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는 일을 잘 배울 수 있는 프로페셔널 러너를 찾는다고 한다.
잘 배우는 사람이 결국 일도 잘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일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쉽게 열려 있는 시대가 점점 소멸되어가고 그 자리를 자동화 기계들이 차지하고 있다.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시대에 점점 일자리는 줄어들고.
사람들의 욕심과 자본주의에 따른 돈에 대한 탐욕이 최고점을 찍고 있는 시대.
사람도 기계도 결국 언젠가는 사라 없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