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깊이있게 쓴 글이든, 생각하지 않고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며 공격적으로 쓴 글이든 똑같은 글이다.
처음의 인터넷 문화는 지금처럼 공격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던것 같다. 인터넷은 전달매체이다. 현실에서는 사람들을 마주보고 살아가기에,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의 도덕성을 일정 부분 이상 의식하고 행동한다. 인터넷은 내가 드러내지 않고, 상대를 마주보는 것이 아니기에 관계형성이 없다. 그리고 모든 글은 익명성에서 나타나며 모든 글의 가치는 동일하다. 이것은 현재 AI가 생긴 이후 AI컨텐츠가 유튜브같은 여러 창구를 통해서 쏟아져나오는것과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생산비용이 적은 컨텐츠가 가성비/물량전의 방식으로 공간을 지배하는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의 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는 현재의 인터넷 구조는 자정작용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악순환을 가속화한다. 이것은 대체적으로 인터넷 사용자들간에 갈등을 유발하게하고, 질나쁜 감정적인 이야기를 주로 주고받게 만들며, 성별이나 나이차이등을 이유로 갈등이 심화되면 기득권층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현재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성별/나이를 중심으로 집단화되어있으며 다른 집단에게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데 이것은 인터넷이 주는 요소에 의한 자연스러운 사회적 흐름의 결과라고 보고있다.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지만 사회구조가 제공하는 흐름을 역행할 가능성은 낮으며 이로 인한 결과로부터 벗어나려면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가상현실공간이 필요하다. 상대를 마주볼 수 있고, 공간을 통해서 서로의 관계와 사회적 관계를 구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공간에 대한 개개인의 노력이나 가치, 그리고 사람들간의 관계형성에 따라서 신뢰성이 부여되며 현재의 인터넷보다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인터넷 글의 경우에는 소수인원이 계속해서 시간만 들이면 물량전이 가능하며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가상현실공간에서는 구조에 따라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며 활동에 따라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한계가 존재한다. 인터넷은 공간이 없기에 전파력이 높지만 가상현실공간에서는 소리를 통해 일대일로 대화하므로 전파력에 한계가 있으며, 글을 작성하는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서 사회를 형성해나가기 때문에 가성비식 접근이 불가능하다.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려면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쌓거나 지지를 받아 가상현실세계의 인플루언서/능력자/정치인 등으로 경쟁을 뚫고 올라가는 방법밖에 없다.
이번에 트위터에서 계정의 거주국가가 공개되면서 특정 국가에 사회적 악영향을 미치기 위해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 인터넷이 개인의 현실을 드러내게하거나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지금의 인터넷 구조는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불완전한 형태이며, 현실처럼 입체적 공간을 통해서 익명성으로 개인을 보호하되 서로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상사회가 존재해야한다. Earth2는 개인의 플레이/선택/전략/자산/노력/관심사/가치관에 따라 개인의 서사가 서로 다르게 지구라는 형태 위에서 축적되기때문에 인터넷과 현실의 중간형태로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