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독일 마트
우리나라와 독일의 기본 식자재 가격을 비교한 영상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대부분 우리나라가 생활 물가가 얼마나 독일에 비해 비싼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영상들뿐이다.
독일의 일반적인 슈퍼마켓에 들어가 과일, 빵, 야채, 고기 등 기본적인 식자재를 구입하고 그 가격을 원화로 환산해서 비교해 주는 영상들.
하지만 그 영상에서 보이는 것들이 과연 진짜 독일 물가의 전부일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독일 물가 과연 저렴할까?
*지금부터 포스팅하는 내용은 베를린 기준. 독일은 지역마다 있는 마트 체인의 종류도 다름.
독일 물가를 알려면 독일 마트 종류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다양한 형태의 마트가 존재하는 것처럼 독일도 여러 형태의 마트가 존재한다.
백화점의 식품관 / 일반 마트 / 할인 마트 / 오가닉(Bio) 마트 / 밖에서 열리는 시장 / 각 나라별 식료품 가게 등이 있다.
1. 백화점의 식품관
베를린에서 가장 럭셔리한 백화점인 Kadewe부터 베를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Galeria Karstadt, 그리고 프랑스 제품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Galeries Lafayette까지. 베를린 시내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백화점들이 있고, 이러한 백화점에는 각각 식품관이 있다. 백화점 식품관의 장점은 일반 마트에서는 찾기 어려운 다양한 식자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종류의 차와 커피뿐 아니라 향신료나 다양한 트러플 재료들도 있고, 기본적으로 야채나 고기의 품질도 훌륭하다. 하지만 역시 단점은 가격대가 일반 마트에 비해 비싸다는 것. 나의 경우 종종 일반 마트에서 찾기 어려운 재료나 품질 좋은 고기나 해산물을 구입하고 싶을 때 방문한다. Karstadt의 경우 식품관에 일반 마트 Rewe가 입점해있는 경우가 있는데, Rewe에서 기본적으로 파는 물품들이 있으면서도 일반 Rewe에서 파는 것보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나, 파스타 등 종류의 다양성이 조금 더 있는 편이다. 고기 품질도 더 좋고.
2. 일반 마트
Kaufland, Real 같은 대형 규모의 마트 - 우리나라 홈플러스나 이마트처럼 식자재뿐 아니라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
Rewe, Edeka - 주방용품도 판매하지만 식자재에 초점이 맞추어진 베를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마트.
베를린 일반적인 마트의 양대 산맥은 Rewe와 Edeka가 아닐까 한다. 가격 면에서는 Kaufland나 Real가 조금 더 저렴하고 규모도 크지만, Rewe와 Edeka 만큼 흔하게 곳곳에서 보이는 마트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일반 마트는 할인마트보다는 조금 더 가격대가 있지만 대신 품목이 다양하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고기나 야채의 품질이 조금 더 신선한 것 같다. 특히 Rewe와 Edeka는 자체 브랜드 종류도 다양해서 독일 브랜드를 잘 모르는/몰랐던 나 같은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기에 조금 더 편한 부분이 있다.
Rewe 기준으로,
- Ja : 가장 저렴한 가성비 제품 라인.
- REWE Beste Wahl : Rewe 자체 생산되는 제품 라인.
- REWE Feine Welt : 고급 제품 라인. 특히 치즈 종류가 아주 좋고, 트러플 솔트가 함유된 감자칩도 맛있다.
- Rewe Bio : 오가닉 제품 라인. 과일, 야채, 고기뿐 아니라 병아리콩으로 만든 파스타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 REWE Frei von : Glutenfrei (글루텐 프리), Laktosefrei (락토스 프리) 같은 제품 라인.
- REWE to go : 간단한 식사를 위한 샐러드나, 스무디, 초밥, 과일팩 등을 판매하는 라인.
3. 할인마트
Lidl, Aldi, Penny, Netto 등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 마트들이다. 사실 할인마트의 경우도 일반 마트와 판매하는 물품이 특별히 다르지 않다. 마트마다 Rewe처럼 자체 제작 브랜드들도 있고, Bio 제품들도 있다. Netto의 경우 독일 지역에 따라 Rewe나 Edeka 못지않게 큰 규모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Netto를 할인마트 카테고리에 넣은 것은 대부분 베를린에 있는 Netto는 규모가 작은 편이고, 상대적으로 공산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사실 영국의 경우 Lidl 하면 대부분 외곽 혹은 위험한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마트 이미지가 강했는데, 독일의 경우 여기저기서 쉽게 Lidl을 볼 수 있고 독일 사람들도 많이 애용한다. 이러한 할인마트의 경우 보통 일반 마트보다는 상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나 일반 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큰 장점이다. 같은 상품이라면 일반 마트보다 Lidl이나 Aldi에서 구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4. 오가닉 (Bio) 마트
유기농 상품을 판매하는 오가닉 마트들로 Alnatura, Denns BioMarkt, LPG, Bio company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Bio 인증을 받은 상품만을 판매하며, 마트 내 베이커리의 경우도 오가닉 재료로 만들어진 빵만을 판매한다. 마트 규모에 따라 식자재뿐 아니라 화장품, 주류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기도 한다. 물론 유기농 제품들로 이루어지고 공정을 최소화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만큼 가격대는 일반 마트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많은 독일 사람들이 오가닉 마트를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최대한 건강에 해를 덜 끼치는 식자재를 구입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유기농 마트의 경우 공정거래나 패키징의 경우도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소재나 공정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유기농 마트를 찾는 이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물론 유기농 제품이라고 모두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다. 야채나 과일의 경우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작고 못생긴 제품이 많다. 그만큼 농약이나 유해한 것들을 최소화하여 키웠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가끔 품질면에서는 일반 마트보다 떨어지는 물건들이 있는 것도 사실.
5. 밖에서 열리는 시장
유럽에는 다양한 제품을 파는 야외 벼룩시장들이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야외에서 열리는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느낌의 장들이 많이 선다. 매일 서는 것은 아니고 시장에 따라 주말에만, 혹은 일주일 2번- 이런 식으로 요일과 시간을 정해두고 열린다. 직접 재배자가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품질이 신선하고,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나 로컬 상품들인 만큼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판매자와 직접 대화하는 등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이전, 나 역시 매주 주말마다 집 근처에서 열리는 시장에서 친구와 만나 커피도 마시고 장도 함께 보곤 했었다.
6. 각 나라별 식료품 가게
흔히 말하는 아시아마트, 한인마트뿐만 아니라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인도 등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 가게가 있다.
아시아마트는 흔히 체인으로 많은 Go Asia, VINH-LOI Asien Supermarkt 등이 있다. 특히 고 아시아의 경우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전역에 많은 체인이 생겨 나도 자주 애용하고 있다. 고 아시아의 경우 한인마트보다 한국 제품이 조금 더 비싼 경향이 있지만, 다양한 상품군을 가지고 있어 쇼핑을 하기에 좀 더 편리하다. 한인마트의 경우 베를린에 꽤 많이 있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예전에 미떼 지역에 살 때는 Asia Market Lee를 자주 갔었다. 규모도 큰 편이고 한국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편이라 좋았다. 하지만 요즘 일반 마트에서도 간장, 두부 등 아시아 관련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심지어 Rewe는 신라면도 판매한다. (물론 가격은 아시아마트보다 비싸다) 그래서 보통 고추장, 된장, 참기름 등 아시아마트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것들을 살 때 이용한다.
터키 마트는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야채/과일/고기 판매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베를린의 많은 지인들이 터키 마트를 이용하고 있다.
그 밖에 각 나라마다 크고 작은 식료품 가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동네의 작은 이탈리아나 프랑스 식료품점을 선호한다. 다양한 과자나 와인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고, 파스타나 소스, 치즈 종류도 무궁무진. 특히 동네의 작은 식료품점을 계속 방문하다 보면 주인과도 자연스레 친해지기 때문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와인이나 치즈를 추천받아 도전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본적인 공산품이나 야채, 고기, 특히 과일을 비교하자면 - Yes다. 한국에 비해 가격 전체가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쇼핑을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모든 제품을 할인마트에서 구입하고 Ja 등 저렴한 브랜드 라인의 제품만을 골라 쇼핑한다면 한국, 특히 서울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나은 품질의 제품들로 제품군을 옮기다 보면 자연스레 가격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단편적으로 계란 가격을 비교해보면,
유기농 마트의 유기농 계란 (Alnatura Bio Bruderküken Eier) 6 Stück - 3,45 € / 개당 0.575 €
일반 마트의 유기농 계란 (Rewe Bio Eier) 6 Stück - 2,99 € / 개당 약 0.5 €
일반 마트의 방목 계란 (REWE Beste Wahl Respeggt Eier) 10 Stück - 2,29 € / 개당 약 0.229 €
일반 마트의 저렴한 닭장 계란 (ja! Eier Bodenhaltung) 10 Stück - 1,59 € / 개당 약 0.159 €
가장 저렴한 브랜드는 계란 한 개당 0.159 유로에 구매가 가능하지만 유기농의 경우 개당 0.575 유로. 같은 계란인데도 가격차이가 엄청나다.
내가 생각하는 독일 식자재 물가는 시장 물가 자체가 저렴하다기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은 것 같다. 계란 하나에도 일반 마트만 가도 유기농, 방목, 닭장 등 선택의 폭이 넓다. 파스타 역시 일반적인 밀가루로 만들어진 파스타, 흰 밀가루를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곡물 파스타, 글루텐 프리 파스타, 밀가루 없이 병아리콩으로 만들어진 파스타 등등 품목 하나에 선택의 폭이 어마어마하다.
단순히 마트 장바구니 물가만을 한국과 비교하면 독일 물가가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독일에 '사는 물가'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휴대폰/인터넷 비용의 경우 한국보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속도 면에서의 비교는 매우 어렵다. 독일은 한국과 달리 전세 개념이 없음으로 집을 사지 않는 이상 매달 내야 하는 월세, 마트 물가가 저렴한 만큼 소득이 있을 경우 40%를 넘나드는 엄청난 금액의 세금, 한국보다 비싼 교통비용과 전기 및 수도세 등-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결코 독일 물가가 한국에 비교해 저렴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유로로 벌어서 유로로 생활을 하니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없지만, 유학생이나 어학생의 경우 한국에서 돈을 송금 받아 독일에서 생활한다고 한다면- 원화보다 비싼 유로 (환율), 매달 혹은 일정하게 지불하야 하는 송금/출금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결코 독일 생활 물가가 저렴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영국의 경우는 더 심하다. 지금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파운드는 원화에 비해 많이 비싸고, 런던은 물가 높은 도시로 악명 높다. 하지만 런던 역시 마트에서 기본적인 식자재를 사다가 직접 요리를 하고 외식을 줄인다면 식비가 많이 드는 도시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홈 파티를 했나 보다-) 다만 외식 비용이 비싸고, 월세가..... 아-주 비싸다.
나의 경우 꽤 도심에 거주하고 있는 덕에 웬만한 마트는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안에 다 있다. Rewe, Edeka, Netto, Lidl, Alnatura, Denns BioMarkt, Bio company 그리고 백화점이 있다. 백화점의 경우 자주 가지는 않는다. 특정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차나 디저트, 해산물 등이 필요할 때만 방문한다.
주로 장을 보는 곳은 Rewe와 Alnatura다. 나의 경우 야채, 과일, 고기, 치즈, 계란 등 신선 제품은 가능한 오가닉 마트에서 구입하거나 일반 마트의 유기농 브랜드를 구입한다. 그 외의 공산품의 경우 상황에 따라 유기농을 구입하기도 하고, 일반 제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집 근처 야외에서 서는 시장을 방문한다. 적은 양의 야채나 과일 등을 신선하게 구입할 수 있고 판매자가 직접 만든 생 파스타 등도 판매해서 좋다.
가끔 다른 종류의 파스타나 와인에 도전해보고 싶을 때 개인이 운영하는 동네의 작은 이탈리아나 프랑스 식료품점을 찾는다. 일반 마트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소스나 과자를 도전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식을 그다지 많이 조리해먹지 않는 나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한인마트나 아시아마트는 자주 가지 않는다.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고추장, 참기름, 된장, 떡과 같이 아시아마트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제품을 사야 할 때 방문해서 필요한 것들을 한 번에 많이 구입하는 편이다. 간장이나 일본식 미소 된장, 라이스페이퍼나 쌀국수 면의 경우 독일 마트 아시아 섹션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고, Rewe는 서너 종류의 한국 라면과 빵가루를 판매하고, Edeka에서는 심지어 한국 만두도 판매한다고 한다. (이건 각 마트마다 주변의 수요에 따라 판매하는 게 다른 듯하다. 나는 아직 우리 동네 Edeka에서 한국 만두를 보지 못하였다.)
Netto와 Lidl은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개인적으로 잘 가게 되지는 않는다. 처음 베를린에 이사 온 후 집 근처에 Rewe 밖에 없었던 지라 Rewe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브랜드에 익숙해져서, 상대적으로 Netto와 Lidl에 방문했을 때 뭘 사야 할지 모르겠거나 선택의 폭이 좁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덜 발길이 가는 것 같다.
+
내 피셜, 주변 친구들을 보면 친한 독일 친구 세 명의 경우 가능한 작은 로컬 상점이나 야외 시장을 이용하는 것 같다. 그 외의 제품은 그때그때 일반 마트에서 구입. 한국 친구들은 본인의 성향에 따라 나처럼 유기농 위주로 사는 친구들도 있고, 할인마트를 더 자주 이용하는 친구들도 있다. 외국 친구들 중 특히 아직 학생인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할인마트를 많이 이용하는 듯하다.
한국에서 살던, 독일에서 살던- 저마다 수입과 생활에 대한 버짓이 다르고, 쇼핑 철학도 다르고, 생활 패턴도 다르다. 결국 생활비는 본인이 가능한 선에서 본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에 따라 정해지는 것.
나보다 수입이 많은 사람이 저축을 목표로 저렴한 브랜드 위주의 쇼핑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나보다 수입이 적지만 본인의 철학과 신념에 따라 유기농 제품만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
처음 입독하는 특히 유학생분들의 경우 생활비에 대한 플랜이 필요하니 생활 평균비용을 묻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건 매우 대답하기 어렵다. 일단 월세 자체가 어떤 방이나 아파트를 구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식자재에서 비용을 아낀다고 해도, 여자라면 기본적으로 화장품도 사야 하고 가끔은 옷도 사야 하고- 유학생의 경우 유럽까지 왔는데 여행도 가끔 해야 하니.. 기본적으로 월에 얼마를 쓰겠다고 정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나의 경우 매달 가계부를 써야지! 결심하면서도 그걸 실천하기가 영 쉽지가 않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가격에 개의치 않고 구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나는 그때그때 통장에 남은 금액을 확인하며 지출을 조절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에 여행을 가거나 새 신발을 사게 되어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생겨났을 때, 상대적으로 식비 부분에서 지출을 줄이고 외식을 덜 하는 방식으로. 물론 이건 내가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직 딸린 식구가 없기 때문에 계획적인 지출을 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만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