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채용
린 캔버스, 린 스타트업, 린 분석.. 많이들 들어본 얘기이다. 근데 린 채용이란 개념이 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은 모두 처음 들어본 개념일 것이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 창조했기 때문이다.
나는 결국 린이라는 개념의 목표가 실패 비용을 줄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사실 채용이 곧 전부임에 다름 없는데 린 채용의 개념은 사실상 없는 듯 하다. 즉 채용의 실패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론들 접근법들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린 채용에 대한 나의 생각을 얘기해보려고 한다.
결론만 얘기하면 채용의 실패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법은 회사의 인간관을 정의하는 것이다. 린 채용에서의 "린" or "MVP"가 인간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인간관에 90% 이상 부합하는(보통 컬쳐핏)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처음에는 70%정도 부합하면 같이 핏 맞춰가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기업 문화는 업무의 원칙이나 일하는 방식을 정의한 문서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관을 정의한 것이다.
어떤 인간관을 가진 사람들이 탁월한 성과를 내는지 또 우리와 함께 했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인간성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일이 기업 문화를 정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업 문화는 채용과 보상과 해고에 일관되게 적용해야 된다. 이런 인간관을 가진 사람들이 채용이 되고 보상을 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해고 되는 구조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
1. 억 단위가 아니라 조 단위의 꿈을 꾸는가
2. 나의 행복이 목표가 아닌 고객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이 있는가
3. 주당 80시간 이상의 미친 열정을 투자 할 정도로 일 중독에 걸려있는가
4. SNS를 활용하여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하는 인터넷 드리븐 한 사람인가
5. 사사로운 감정 따위에 휘둘리지 않고 로봇 심장을 가지고 팀의 승리에만 집중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이렇게 인간관을 정의하면 채용의 실패 확률을 굉장히 크게 줄이고 실패를 하더라도 그 비용을 cheap하게 가져 갈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관이 맞았는데 실력이 안되면 회사는 예비 인재들을 어떻게 처음부터 실력을 검증해야되는지(회사의 온보딩 프로그램을 이렇게 운영해야 된다던지), 이 사람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이였는지, 또 무엇을 회사가 못했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채용에 대한 어느정도의 경험이(노하우가) 있다면 실력이 부족해서 나가더라도 "외주"정도의 효과는 누릴 수 있어 그렇게 큰 타격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인간관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들어왔다가 나갔을 때는 회사의 내부 역학적 에너지가 굉장히 타격을 받는다. 심지어 내부 정치도 생기고 한달 동안 성장이 멈추기도 한다. 더 치명적인 것은 회사 내의 남아있는 뛰어난 사람들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끼쳐 high performer들의 사기를 꺾어놓는다. 뛰어난 사람들은 일에 지치지 않는다.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을 못하게 만드는 사람들 때문에 지친다.
린 채용은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기업 문화는 인간관을 정의하는 일이며 이것이 채용의 실패 비용을 급격하게 줄여주는 방법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