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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NDWANA Sep 07. 2019

사회학을 하기위한 준비서

[현대사회학] 기든스



문학을 제외하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분야는 아마 사회과학분야 책일 것이다. 사회학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부닥치는 문제에 대한 것이다. 가족, 교육, 종교, 정치, 계급, 환경, 미디어, 성... 인간으로써 어떤 가치관을 가지거나 판단을 필요로하는 거의 모든 문제가 사회학의 분야인 것이다. 하지만 사회학은 이런 개념들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 사회학은 사회적인 다양한 개념들 사이에 있다. 즉 개념들 사이의 충돌과 그것으로 인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많은 문제와 갈등으로 둘러싸여있거니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문제를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 그 자체가 사회학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든스의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쟁점이 될만한 문제를 나열해 놓은 사회학을 하기위한 준비서인 것인다.  



따라서 이 책은 사회학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재다.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뿐 아니라 사회과학 서적을 읽기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것이다. 기든스는 현대사회학에서 가장 중요한 세사람을 전면에 내세운다. 마르크스, 베버, 뒤르켐이다. 그들 주요 저작의 내용이 책 속에 가장 큰 비중으로 녹아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각 섹션별로 사회학에서 놓칠 수 없는 사람들이 그들의 주요 저서의 내용과 함께 소개된다. 이 책으로 사회학을 주마간산했다면 다음에는 이 책에 언급된 많은 사람들의 저작을 찾아 읽어야 할 것이다. 



사회과학 서적이 그런대로 읽히고 어떤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지만 많이 읽힌다는 책들의 리스트를 보면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취향은 좀 가볍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기든스의 이 책도 마찬가지지만 마르크스, 베버, 뒤르켐, 부르디외, 맥루한, 보드리야르, 하버마스의 주요저작들은 대학교재로 사용되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는 거의 읽히지 않는것 같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진학이나 취업같은 명확한 목적 이외에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다들 생각하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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