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존중하기로 했다
드넓은 영토, 그리고 감회
새롭게 얻은 땅에서 마주친
낯익은 연맹
성소를 뺏기고 쫓겨난 그들
친애하는 맹주님
우리는 당신이 공격받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도울 수도 없는 상황임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맹은 서로 공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기게 될 경우 연맹 차원에서 제재를 당하게 되고 결국 우리는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약속드리겠습니다. 당신이 그들의 공격을 받는 동안 우리는 당신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공격을 잘 방어한다면 우리의 평화협정은 유효함을 거듭 확인합니다.
부디 그들의 공격을 잘 방어하시길 기원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결과는...
반갑다 친구야
연락 줘서 고마워
자꾸 마음이 쓰이네...
친애하는 맹주님.
우리는 현재 우리의 영토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영토 관리에 대한 부분입니다.
현재 맹주님의 땅은 위쪽으로 한정되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번처럼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의 산하 연맹이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 명칭만 바꾸시면 됩니다. 우리의 산하 연맹이 되시면 첫째, 우리와 같은 연맹으로부터 공격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둘째 현재의 좁은 영토에서 더 넓은 영토를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조만간 저희 외교 담당 임원이 맹주님께 공식적으로 메일을 드릴 것입니다. 관련해서 미리 논의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맹주님께 제가 사전에 말씀 올려드립니다.
맹주님,
저와 저의 연맹원들은
함께하며 게임을 즐기고 싶습니다
맹주님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친애하는 맹주님
저는 맹주님 연맹의 존재 가치를 존중합니다. 맹주님 연맹이 우리 산하 연맹이 되어 처음에 세웠던 연맹의 기치(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내세우는 태도나 주장)가 사라지는 걸 원치 않습니다.
맹주님과 연맹원분들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하나가 되어 주세요. 저희 산하 연맹이 아니어도 됩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맹주님의 연맹과 평화를 이어갈 것입니다.
비록 연맹은 다르지만, 현실 속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으로써, 그리고 사람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우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늘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즐겁게 게임을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친애하는 맹주님
이렇게 기쁜 소식을 알리게 되어 뿌듯합니다. 오늘 우리 연맹에서는 임원 회의가 있었고, 우리가 가진 영토의 일부를 맹주님께 넘겨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연맹원 모두가 동의하였으니, 부디 번거롭다 생각 마시고 해당 영토로 연맹 센터를 옮기시고 즐거운 게임을 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당부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저의 직권으로 제안된 것도 있지만 모든 구성원들이 동의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첫째, 맹주님 땅에서 우리 연맹원이 채집을 하더라도 절대로 공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둘째, 제가 보내드린 지도를 보시고 아래로의 확장은 그 선까지만 부탁드립니다.
셋째, 저희 영토로 오셔서 채집을 하실 때에는 절대로 똥(자원을 남기는 경우)을 남겨서는 안 됩니다. 혹시나 우리 연맹원이 채집하고 똥을 남겼다면,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부디 저희 연맹원분들이 맹주님께 땅을 나눠드리자고 제안한 저를 원망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제 결정이 옳았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보다 넓어진 새로운 땅에서 연맹원 분들과 즐거운 게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돌고 도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