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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Sep 21. 2021

#2. 소소한 행복..'세종 클래식'

MBTI를 통해 가족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하루

오늘도 어디론가 떠나야지

완연한 가을날이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도 선선하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이런 날씨는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는 날씨다.


세종시 인근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카페가 참 많았다. 나는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었지만, 아내님의 니즈는 달랐다. 맛있는 빵이 먹고 싶다고 했다.


검색해보니 글램핑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은 '카페캐빈하우스'였지만 아내는 빵집이 맛있는 그리고 세종시에서 가까운 '좋은아침페스츄리'를 가고 싶어 했다.


아들도 어제부터 맛있는 빵이 먹고 싶다고 했기에 가족이 원하는 곳으로 출발했다.


안녕 벤츠~
세종시 좋은아침페스츄리로 데려다줘

앗.......


"오늘 빵집 문 닫았어요"


도착해보니 쉬는 날이었다. 옆 부동산 가게 아저씨가 안쓰러우신지 차에서 내리려는 우릴 향해 큰 소리로 말씀해주셨다.


'하... 이런... 미리 전화해볼걸.... 내 불찰이다. 추석 연휴였지...'


여보세요
오늘 문 여셨을까요?
지금 가면 자리가 있을까요?

일단 우리가 가고자 했던 나머지 두 곳 '카페캐빈하우스'와 '카페 클래식'에 전화했다. 둘 중 한 곳은 열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네 문 열었어요. 지금은 자리 있어요"


오전 11시쯤이라 그런지 두 군데 모두 자리가 있었다. 블로그 후기만 보고 판단해야 했다.


'카페 캐빈하우스'는 캠핑장에 온 느낌이 드는 공간이라 딱 내가 원하는 곳이었지만 맛있는 빵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페 클래식'은 파스타랑 피자 등 식사류를 함께 파는 듯했다.

카페 클래식으로 가자

일단 맛있는 빵을 먹자고 나왔으니 식사를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도착한 카페 클래식! 주차장에는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약간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야 하니 조심히 운전해야 한다.

독립형 공간이 매력적이구나

한옥 한 채가 멋스럽게 우리를 맞았다. 그 앞에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호수(?)와 분수가 있었고 그 주위로는 4면이 시원하게 뚫린 독립형 큐브가 있었다.

독립된 큐브를 구석구석 살펴봤는데 모두 예약석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다.


우리는 캠핑장처럼 꾸며놓은 테라스로 자리를 잡았다. 의자도 식탁(?)도 완전한 캠핑장 느낌이었다. 널브러져 있으니 행복이 별거 없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와 아내는 커피를, 아들은 사과주스를 그리고 이곳에는 빵은 없었기에 아들이 먹고 싶다고 하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시켰다.

고르곤졸라 피자에는 무화과가 올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아들이 3조각이나 먹을 만큼 맛있었다. 꿀이 듬뿍 뿌려져 있어 달콤함이 아들을 반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용한 MBTI

왜 시작됐는지는 모르겠지만 MBTI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모두 온라인에서 MBTI 검사를 했다.


바로 이곳에서!!!


그리고 MBTI 결과를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나는 ENFJ였다. 그동안 ENTJ로만 알고 있었는데 다시 해보니 ENFJ로 나왔다.

ENFJ 요약된 내용을 읽어보니 민망하게도 맞는 것이 많았다.

원출처를 찾아보려 애썼지만 펌글이 대부분이라 찾지 못했습니다. 원제작자님이 보시면 말씀해주시면 출처 표기해서 수정하겠습니다
출처: 좋은일컴퍼니

무엇보다 유형별 궁합을 보고 많이 놀랐다. 내가 호불호가 강하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파아아아아국인 사람들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니.... 이제 그들이 이해가 됐다...


내가 너무 강한 스타일이라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이 많구나란 생각이랄까... 한국에서 1% 정도 있는 희소성 있는 부류라는 것에 우선 만족하고 나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는 유형이 존재함에 더 신경 써서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출처: 좋은일컴퍼티

사실 한 공간에 가족이 모여있다 보면 무얼 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MBTI는 이날 우리 가족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어린아이용 MBTI 검사도 있으니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아내와 아들의 MBTI 결과를 보면서 그리고 그것을 설명해주는 날것의 이야기를 보면서 조금 더 가족을 이해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선선했다. 캠핑용 의자에 앉아 가을을 느끼니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하루였다. 시원한 커피가 마음을 적셔주고 달달한 고르곤졸라는 텐션을 올려주는 아침(?)이었다.

세종시에 있는 '카페 클래식'은 사실 캠핑장처럼 넓은 공간에 마련된 곳이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한 공간배치가 인상적이다. 화장실도 깨끗했고 한옥 너머로 오고 가는 기차가 여행 온 기분을 들게 했다. 자그마한 연못도 신의 한 수였다.


연애를 할 땐 서로를 알아나가고자 애쓰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삶에 시련이 다가오고 마음속 어둠이 찾아오기 전엔,
하나님을 찾지 않고 내 멋대로 살아가다가
늘 어려움과 혹독한 마음속 겨울이 찾아오면,
늘 하나님을 갈구하고 살려달라고 울부짖음을 반복하는
나를 반성한다.
매 순간 가족을 더 잘 알길 원하고 노력하는 이가 되려고 애쓰고 있다
매 순간 하나님께 기도하고 삶의 순간순간을 감사하는 이가 되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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