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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Nov 21. 2023

수능 후 대박 난 에어팟 속 데이터 솎아보기

[데이터 인사이터로 살아남기] 우리나라 18세부터 29세까지 유저 데이터

이마트24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있었던 지난 16일(목) 시간대별 매출을 확인한 결과, 수능이 끝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직전 주 동시간 대비 ‘애플 정품 액세서리’가 731%(8.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하루 애플 정품 액세서리 전체 매출 중 해당 시간(오후 6시~9시) 동안 판매된 매출이 80%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Apple AirPods 3세대(애플 에어팟 3세대)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과 가족들을 응원한다”며 “수능을 끝낸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평소 본인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거나 자녀나 친구를 위한 선물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24에서 수능날인 16일 수능이 끝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시간대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주목할 부분은 바로 '애플 정품 액세서리' 매출이 8배가량 상승했다는 부분이었다.

 

매출 데이터에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연령대별 위치정보가 추가된다면 이날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일단 주어진 데이터만으로 데이터 속에서 인사이트를 뽑아내보려고 한다.

 

이날 수능을 본 이들의 연령대는 18세 이상 20대 초반까지가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다. 이들 대부분이 Apple AirPods 3세대(애플 에어팟 3세대)를 구매했다는 것은 애플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실제로 한국갤럽이 2023년 7월 18일 발표한 '스마트폰 사용 및 선호 브랜드, 무선이어폰 사용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18세부터 29세까지 스마트폰 사용 및 선호도
삼성 30%대 vs 애플 60%대
여성의 경우 애플 선호도 압도적
삼성 27~28% vs 애플 69~71%


▲한국갤럽 2012-2023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2023.7.18)


18세에서 29세까지 연령대에서는 애플 아이폰 사용률이 60~70%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률은 절반인 27~36%에 그쳤다.

 

또한 현재 사용하는 브랜드가 아닌 앞으로 사고 싶은 선호하는 스마트폰 브랜드 조사에서도 애플 아이폰은 51~69%로 나왔고,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선호는 28~39%에 머물렀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18세부터 29세까지 여성의 선호브랜드는 애플 아이폰으로 삼성을 사용하거나, 삼성 갤럭시 폰을 사고자 하는 이들의 3배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18세부터 29세까지
여성의 92%가 무선이어폰 사용


아쉽게도 한국갤럽이 공개한 데이터에는 갤럭시 무선 이어폰 브랜드와 애플 무선이어폰 브랜드 사용률과 선호도에 대한 상세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18세부터 29세까지 응답자의 83%가 무선이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92%가 무선이어폰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국갤럽 2012-2023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2023.7.18)


그렇다면, 애플 아이폰 사용자는 처음부터 애플 충성도가 생겼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그러한 궁금증 역시 데이터로 확인해 볼 수 다.

 

30세 미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5%가
첫 휴대폰으로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했으나
이들 중 53%는 현재 iOS로 이동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023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85%가 삼성, LG와 같은 안드로이드폰을 첫 스마트폰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처음으로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한 사용자 중 약 53%가 현재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교체 과정에서 아이폰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2023.08.04) 카운터포인트의 2023년 상반기 OS별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 보고서


국내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첫 스마트폰으로서 비중이 높은 이유는 해당 연령대 그룹의 대부분, 특히 청소년기 사용자들이 첫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부모와 같이 실질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의 선호도를 우선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안드로이드를 첫 스마트폰으로 사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족이나 친구들의 추천”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삼성폰 쓰다가 아이폰으로 갈아탄 이유는
성능(32%) : 카메라 만족도와 기대감이 결정적
브랜드이미지(31%) : 뉴진스까지 가세한 마케팅 포인트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전환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성능”(32%)과 “브랜드 이미지”(31%)를 각각 1순위와 2순위로 꼽았다. 특히 성능 면에서 카메라에 대한 만족도와 기대감이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애플은 이미징 기술 전문 R&D센터를 다수 운영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조화를 잘 이뤄 기기의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애플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Shot on iPhone’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걸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및 박찬욱 감독의 단편 영화와의 콜라보를 통해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iPhone 14 Pro로 찍다 | 뉴진스 'ETA' I Apple(출처:유튜브)


첫 스마트폰으로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76%,
"안드로이드 사용의향 없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30세 미만 사용자층에서 기존 아이폰 사용자는 물론 안드로이드폰 출신 사용자들의 충성도까지 굳건히 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


아이폰을 첫 스마트폰으로 사용한 사용자의 92%가 여전히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들 중 약 76%가 추후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안드로이드폰의 “디자인”(52%)과 “성능”(29%)에 대한 불만족을 꼽았다.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전환했다는 이들의 절반은
삼성페이와 UI 등 사용 용이성


전 연령대로 범위를 넓혀보면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전환했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삼성페이, UI 등 사용 용이성을 차별화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미래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교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의견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새로운 사용자를 유치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침대축구 | 돌고래유괴단(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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