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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Mar 08. 2016

지하철 속 바퀴발레 연인

눈 앞에 연인이 꼭 붙어있다...예뻐보이지 않았다

퇴근길

지하철을 탔다. 사람들에 밀려 반대편 문앞까지 가게 됐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과 또래로 보이는 남성이 입맞춤을 하고 있다.


민망해 다른 곳을 쳐다봤다. 꽤 오래 입술을 대고 있다.


다른 곳을 쳐다보려고 했지만 자꾸 시선이 그쪽을 향한다.


이어진 스킨십

입맞춤 이후 포옹을 한다. 남자와 여자는 내 바로 앞에 있다. 그들의 속상임이 내 귀를 파고든다.


듣고 싶지 않아 발버둥을 쳐보지만 내 손발은 이미 사람들에게 묶여있다.


그들이 서로를 꼭 안은 행위에 나도 이제 부담을 느끼는 나이가 된 듯하다.


어릴 적에는 그런 이들의 행동이 부러울 적도 있었는데... 지금 내 앞에 펼쳐진 이들의 스킨십이 예뻐보이진 않는다...


대학시절

대학시절 친구들은 장소를 거리지 않고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이들을 보며 '바퀴벌레 연인'이라 부르곤 했다.


이들을 보니 그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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