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나 자신'
출근하고
머리가 아파왔다
밀려오는 취재 압박 탓이다. 마음도 답답하다. 더 이상 여유란 사치가 됐다. 노트북을 덮고 기자실을 박차고 나왔다. 거리를 걸었다.
눈앞에 커피숍이 보인다. 사람은 없다. 이제 가게 문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커피 한잔을 시켰다. 차가운 아메리카노. 카페인이 몸속을 후벼 판다. 지쳐있던 세포들을 자극한다. 일어나라고. 깨어있으라고. 그렇게 한 모금을 마시다 문득 떠올랐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해. 지금 이 시간에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라고.
카페인으로 무장한 몸이 머리를 채근했다. 답답했던 마음도 시원한 커피 한잔으로 조금 달래진 듯하다. 잠깐의 여유를 끝내고 기자실로 향했다. 다시 시간을 좇으러 간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도 시간과의 사투를 위해 다시 이를 꽉 깨물어본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어떤 이는 이 시간을 원치 않는 일을 하면서 억지로 때우는가 하면 어떤 이는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소비한다.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괴물이다. 내가 사진을 찍거나 글을 쓰는 등 기록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시간을 통제할 순 없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그 시간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