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청량한 라거가 좋더라
에일(Ale) 맥주
어제는 아일랜드 맥주를 마셔봤다. 킬케니(KILKENNY).
기네스 회사에서 제조한 것이고 알코올 농도는 4.3%였다. 캔 전면에는 Irish cream ale이라고 적혀있었다. 며칠 전 공부했던 맥주 장르를 표기해놓은 것이다. 반가웠다. 에일(Ale). 어떤 묵직함이 있을지 기대하며 한 모금 마셨다.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묘한 맛이었다. 오히려 상당히 가벼웠다. 청량감이라기보다는 가벼움이란 표현이 적절하다. 카프리와 흡사했다. 크림 맥주라는 포인트 때문이었을까. 캔 안에는 하얀 공이 들어있다. 흔들면 거품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진다.
오전에 킬케니에 대한 소감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내 스타일은 아니라고 평했다. 댓글을 보니 킬케니 마니아가 상당히 많았다. 내 지인들 중에는. 킬케니를 먹기 위해 이태원을 찾는다는 분도 있었다. 생맥주의 맛은 다를까.
'어떤 매력이 있기에...'
오묘한 맛의 킬케니의 매력에 내가 빠질 것인지 궁금해 다음 번에는 킬케니를 즐겨 드신다는 분과 함께 맛보러 가야겠다.
라거(Larger)
나는 기본적으로 라거를 좋아한다. 라거의 청량감이 좋다. 카스에 길들어서 일 수 있다.
카프리, 코로나
집에서 먹을 때는 카프리를 좋아한다. 원래는 코로나를 즐겨 먹었는데, 국내 맥주를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카프리로 바꿨다. 카프리와 코로나는 사실 제품 디자인부터 차이가 없다. 우아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에는 꼭 레몬을 함께 사서 입구에 꽂아 먹는다. 이건 정말 중독적인 맛이다. 카프리(코로나)에 레몬이 더해지면 정말 최고의 맥주가 된다.
하이네켄
하이네켄도 좋아한다. 가볍지만, 하이네켄만의 맛이 있다. 사실 하이네켄은 광고도 한몫한 것 같다. 뭔가 하이네켄만의 로얄티가 있다. 가끔은 그냥 하이네켄을 먹고 있다는 그런 스스로의 만족감을 즐기는 것 같다.
필스너 우르켈
필스너 우르켈도 좋아한다. 예전 명동에 있던 수입 맥주바에서 처음 접했던 필스너 우르켈. 잔에 담으면 거품이 별빛처럼 쏟아내리는 듯한 광경을 자아낸다. 거품이 참 예쁜 맥주다. 보는 재미가 있다. 맛은 하이네켄과 카프리보다 조금 무겁지만, 별빛 쏟아지는 잔을 보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마치 뒷동산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데 조그만 별들이 반짝반짝한 그런 느낌이다.
아사히, 삿포로
그러고 보니 일본 맥주로는 아사히 맥주를 좋아하는데, 이 또한 라거다. 이자카야에서 먹는 시원한 아사히 한 잔은 무더위도 날려준다. 요즘 국내에 삿포로만을 취급하는 일식집이 많아져서 삿포로도 즐겨 마신다. 기분 탓일지는 모르겠으나, 삿포로가 아사히보다는 좀 더 묵직한 느낌이다.
좋아하는 맥주들을 나열하고 보니, 전부 라거다. 가볍고 목 넘김이 좋은 맥주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혹시 자신이 마시는 맥주가 에일(Ale)인지, 라거(Lager)인지 궁금하다면, 지금 한 번 짚어보자.
맥주 구분하는 방법
◈크게 라거(Lager), 에일(Ale)로 구분.
◆라거 = ‘오래 발효시킨 후, 저온으로 숙성시킨’ 맥주
- 하면발효맥주(발효가 끝날 때 가라앉는 효모를 이용하여 만드는 맥주)
- 영상 7∼15℃의 온도에서 약 7일∼12일 정도 발효한 후, 다시 0℃ 이하의 온도에서 1∼2개월의 숙성 기간을 거쳐 만들어짐.
- 특징 : 시원한 청량감과 목넘김
- 대표 상품 : 체코 필젠(Pilsen), 독일 도르트문트(Dortmund)·뮌헨(Munchen), 오스트리아 빈(Wien) 맥주, 우리나라 주요 브랜드의 맥주는 대부분 라거 맥주
◆ 에일 = ‘짧은 시간 발효시키고, 높은 온도로 숙성시킨 맥주’
- 상면발효맥주(발효 도중 생기는 거품과 함께 효모가 맥주의 윗부분으로 떠오르는 성질을 이용해 만든 맥주)
- 라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18∼25℃의 온도에서 약 2주간 발효한 후 15℃에서 1주간의 숙성을 거쳐 만들어짐.
- 특징 : 라거보다는 진하면서 맥주 특유의 씁쓸하고 무거운 맛
- 대표 상품 : 영국의 에일(Ale), 스타우트(Stout), 포터(Porter) 등
◆ 가장 마시기 좋은 온도
- 라거 계열 : 0~4℃(Very Cold) 온도에서 청량감 목넘김 가장 좋음
- 에일 계열 : 8~12℃(Cool) 온도에서 마셔야 특유의 향을 가장 잘 느낌
◆ 맛있는 맥주와 거품의 양
- 전문가들이 말하는 맥주와 거품의 가장 이상적인 비율
: 잔에 따라진 상태에서 맨눈으로 봤을 때 7:3 정도.
: 좋은 맥주는 맥주를 다 마시고 잔을 비울 때까지 거품이 남아 있어야 한다.
※ 맥주 거품 : 맥주가 공기와 접촉해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
<참고기사 :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94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