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광화문덕 Aug 26. 2016

매콤함이 일품인 오징어덮밥

매콤함이 고생한 당신을 위로해 줄 거에요

날이 차다. 가을이 됐다. 배고픈다. 오늘 하루 고생했다. 스트레스가 쌓였다. 이럴 땐 매콤한 것이 땡긴다. 난 이럴 때 오징어덮밥이 떠오른다. 매콤한 소스를 하얀 쌀밥에 부어 먹으면 일품이다.


수험생 시절 김밥천국에서 내가 좋아하던 메뉴이기도 하다. 공부가 잘 안되던 날이면 난 늘 5천 원짜리 오징어덮밥을 시켜먹었다. 자주가는 김밥천국 사장님은 그런 내게 500원을 깎아주시기도 했다.


재료 준비

1. 양파와 피망, 대파를 준비한다. 성인 기준 2인분으로 양파 2개와 대파 6뿌리, 피망 1개가 적당하다.


2. 오징어는 동네 마트에 가면 늘 2개를 묶어 판다. 가격은 우리 동네는 5500원이었다. 두 마리 중 내 경우엔 몸통 1개와 다리 2개를 넣었다. 나머지 몸통 한 개는 아들용 오징어볶음밥용으로 빼놨다.


3. 오징어는 마트에서 살 때 손질해달라고 하면 된다. 꼭 손질해서 달라고 하길 바란다. 안 그러면 집에서 고생한다.

양념장

4.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


5. 양념장 소스 = 고추장 2숟가락 + 고춧가루 2숟가락 + 다진마늘 반숟가락 + 간장 2숟가락 + 매실 1숟가락 + 물엿 1숟가락 + 와인이나 청주 또는 집에 먹다 남은 술 1숟가락 + 참기름 1숟가락.


6. 소스 잘 섞는다. 그리고 맛을 보면서 양념장을 취향대로 맞춘다. 매콤한 게 필요하면 고춧가루 또는 청양고추를 넣어 맞추면 된다.  

요리 시작

7.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넣는다.


8. 어느 정도 익었다고 생각하면 대파와 피망을 넣어 볶는다.


9. 양념장을 투하한다.

완성

양념이 오징어에 잘 스며들도록 조리면서 맛을 본다.  원하는 맛이 됐다면 불을 끄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아들용
오징어볶음밥

아이가 있는데, 아내와 나만 오징어덮밥을 먹을 수 없었다. 이건 의리차원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들은 오징어가 들어간 볶음밥을 해주기로 했다.


재료 준비

1. 간단하다. 미리 볶음밥용으로 밥을 식혀둔다.


2. 쓰다 남은 오징어 몸통 중 절반을 잘게 자른다. 아이가 씹어먹기에 적당한 크기로 말이다. 내 경우에는 사각형 크기로.


3. 당근과 양파도 작은 사각형으로 잘라준다. 보통 어린아이에게 볶음밥해 줄 때의 크기로 말이다.

요리 시작

4. 프라이팬을 달군 뒤에 양파와 당근을 넣고 볶는다. 양파와 당근은 금방 익으니 조심해야 한다.


5. 오징어를 넣는다. 잘 볶아야 한다. 안 그러면 타버린다.


6. 오징어가 어느 정도 익었다고 판단되면 식은 밥을 넣는다.


7. 오징어볶음밥을 프라이팬 절반 정도로 밀쳐두고 볶는다. 나머지 절반에서는 달걀(1개) 후라이를 한다. 스크램블 하듯이 말이다.


8. 스크램블이 완성됐으면 한쪽으로 몰아두었던 볶음밥과 섞는다.


9. 소금간을 한다. 소금간을 하면서 밥맛을 본다. 싱겁거나 짜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10. 참고로 뜨거울 때는 짠맛이 잘 나지 않으니 약간 싱겁다고 생각할 때까지 간을 맞추면 된다. 식으면 짠맛이 올라온다. 경험상.


완성

아들은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내가 먹어도 맛있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공조미료 사용은 지양합니다. 식재료가 가진 맛을 살리는 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맛이 없으면 맛없는 데로, 맛있으면 있는 데로 먹는 걸 좋아합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 가족에게 내놓은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 행복합니다. 아직 식재료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조금씩 알아나가는 재미를 이 매거진을 통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내일은 요리왕을 꿈꾸면서 말입니다.

이전 04화 여름의 별미 냉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