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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나에게 18화

#20. 고통도 곪아

잠시 이러다 말지 않아

by 광화문덕

아침에 일어나니 가슴이 아파

갑작스러워

이유는 잘 모르겠어


처음엔 참을만 했어

잠시 이러다 말겠지..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점점 더 아파

확신할 순 없지만

내 습관이 문제였던 건 아닐까


나 자신을 되돌아 봤어

관찰했어


내가 홀로 감당하기엔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어

매일 발버둥치며 이겨보려했지만...


내 숨통을 끊어버릴 기세로 매일 밤 달려드는 고통에

매일 밤 난 사투를 벌어다 지친 채

새벽 어둠을 뚫고나가 다시 하루를 시작해


네게 내 영혼을 뺏겨서 일까

아니면 뭔래 생각이 많아서 일까


이유없는 아픔은 없어

내가 아픈 건 다 내 잘못이야


마음도 그랬을 거야

나의 지난날 잘못했던 마음가짐들로

지금 내 마음은 이토록 아파오는 걸 거야


마음은 아프다 하는데

난 외면하고 살았어


잘못된 마음가짐을 고칠 생각을 안하고

하루하루 쾌락만 쫓았어


마음도 버틸만큼 버텼어

고통이 곪아터진 건 내 잘못이야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해

고통이 내 온 몸을 집어삼기기 전에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해

내 생명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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