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해에서 보는 석양. 쿠사다시.

여행 4.5일~5일. 터키 4.5일~5일

by 어린왕자

014년 6월

쿠사다시



우리가 도착한 쿠사다시 버스 터미널은 시골 작은 터미널처럼 생겼어. 그 주위의 식당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지. 이제 터키 음식 냄새는 익숙해지는 거 같아. 심지어 터키 김치 같은 양배추 절임도.


택시를 타러 나가자 하얀 셔츠에 원색 반바지를 입은 키 큰 남자를 봤어. 누가 봐도 터키인은 아니었지. 터키인들이 원색을 입을 리 없잖아. 아마 이탈리아인일 거야. 유럽에서 원색을 소화하는 남자는 그들밖에 없으니까. 그 남자를 본 순간 여기는 휴양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이내 우리는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갔어. 이번에는 호텔. 역시 게하랑은 달라, 아주 좋아. 거기다 5성 호텔이니까. 짐도 들어주고, 방도 커다랐고, 아무튼 좋아. 역시 자본주의인가.




첫인상


짐만 내려놓고 저녁 먹을 것을 찾을 겸 동네 구경하러 밖으로 나갔어. 호텔을 나오면 바로 해변으로 바닷가 소도시 같은 느낌이 났어. 거기다 포항에 있을 손바닥 석상이 여기도 있었어. 그래서 더 우리나라에도 있을법한 친근한 느낌이 났던 거 같아.


해변을 따라 걷다가 도심 안으로 들어갔어.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 앞선 도시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현지인들이 많았어. 그리고 여기는 혼혈이 엄청 많았어. 대부분 그리스인 혼혈로 보였지. 터키인이라고 보면 대부분 갈색 피부에 진한 이목구비라고 생각했지만 여기에는 하얀 피부에 다양한 홍채 색을 가지고 있었어. 항구도시라서 그런가?


이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터키가 아닌 의외로 그리스에 가서 알게 되었지. 우리나라 역사랑 비교해 본다면 더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거야. 이 이야기는 그때 가서 하고 다음 장소로 고!


쿠사다시 바다




바자(Bazaar)


사람들은 너무 많고 인도는 너무 좁으니 제대로 구경하기가 어려웠어. 그래서 이내 차가 없는 바자(Bazaar)로 들어갔지. 바자는 시장이라는 뜻이야. 오히려 바자 안이 사람이 적었어. 입구 쪽에는 당연히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지. 특이한 물건들이 많아 보여서 들어갔어.


터키에는 캐시미어 스카프, 도자기, 나자르 본주, 물담배 파이프, 실로 짠 팔찌 같은 소품들이 유명해서 여기도 잔뜩 있었어. 그런데 다 질 떨어지는 공산품이라 구경만 하다 캐시미어 스카프도 있어서 가격을 물어봤더니 10리라, 당시 1리라가 500원이었으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 엄청 싸! 질은 잘 모르겠고 패션 아이템 삼아 쓸 겸 친구랑 하나씩 샀지. 그런데 유럽 가서 산 것 중에 젤 잘 산거 같아. 가볍고 따뜻하고 심지어 내구성도 좋아. 싼 거라 면 비율이 높게 혼용되어 있을 텐데 좋더라. 6년 넘어서 아직도 잘 쓰고 있어.




여기에도 한류?


카파도키아에서 시장 구경을 해서 그런지 딱히 흥미로운 것은 없었어. 뭐랄까...... 동묘시장이나 국제시장 같은 느낌이고 크게 다를 게 없어. 특히 관광객들 상대로 팔찌를 엄청 많이 팔아. 실이나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어. 그중에 여러 개의 팔찌를 하나로 묶은 게 있어서 냉큼 하나 샀어. 2리라로 득템 했지. 그리고 생과일주스를 파는 노점상이 종종 있어. 한국에서 봤던 것과 달리 정말 생과일만 넣더라. 그래서 땡겼지만 오늘 짐을 계속 끌도 다녀서 그런지 손에 뭘 들고 다니고 싶지가 않았어.


그러다 누군가 우리를 쫓아오는 걸 느꼈어. 외길이긴 해도, 우리가 멈추면 따라 멈추고 움직이면 따라 움직였거든. 그래서 돌아서 손인사를 했지. 이들은 나쁜 할아버지가 아니고 12~14세 정도 보이는 여러 명의 소녀들이었어. 어디서 왔냐고 영어로 물어서 South Korea라고 했더니 엄청~ 좋아하더라. 기대 대로란 느낌이었어. 내가 한국사람처럼 생겼나 봐. 그래서 아이들을 한류 팬으로 짐작할 수 있었어. 이곳은 동양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한국인이 보이지 않았어. 그래서 아마 우리가 신기했던 거 같아. 친구가 사진 찍자고 해서 내가 친구폰으로 한 컷 찍어주고, 친구가 영어로 물어도 대답을 잘 못하고 웃기만 해서 바이바이 했지.


그리고 거리 끝 쪽에 큰 스카프 가게가 보여서 거기로 갔어. 가게 입구에서 점원이랑 말하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아까 소녀들 중 한 명이 쫓아 뛰어와서 내 이름을 물어봤어. 이름을 말해줬더니 바로 따라 말했어. 외국인에게 어려울 텐데 어려서 그런지 곧잘 발음하더라고. 이름만 몇 번 되뇌이고 바이하고 일행으로 돌아갔어. 애기들이 참 귀엽다고 생각했지. 그때까진 한류의 위력을 미처 모르고 '터키니까 한국 사람들이 친근한가 봐'라고 생각했어.


포항 같은 쿠사다시




터키에서 스카프 사기


스카프 가게로 온 건 생각보다 캐시미어 질이 좋아서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어서야. 터키 사람들 정말 장사꾼이더라. 거기서 한참 잡혀 있었던 거 같아. 어릴 적 국제시장 가서 잡혀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래도 물건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


싼 물건부터 보여주다가 우리가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갑자기 2층으로 가자면서 더 좋은 물건을 보여주겠다는 거야. 이층에는 확실히 더 물건이 좋아 보였어. 심지어 유리장 안에 넣어놨더라고. 그중에 몇 개를 꺼내와 보여줬어. 친구가 다른 색도 물어보고 하니까 더 적극적이었던 거 같아. 그중에 괜찮은 물건 가격을 물어봤더니 120리라래. 우리가 아까 산건 5리라였는데 24배라니. 그리고 제일 좋아 보이는 건 500리라. '100배!! 와, 차이 심하네.' 우리가 산건 정말 기념품 수준이란 걸 알았지. 가격이 왜 차이 나냐고 물어봤어. 역시 섬유 혼용 차이가 가장 컸어. 면, 실크가 얼마나 혼용되어있는지 차이라고 하더라고. 그리곤 캐시미어 100%는 비싸고 관리도 어렵다고 실크 혼용이 질감도 좋고 가격도 괜찮다면서 추천해줬어. 우리가 질문도 많이 하고 사지도 않았는데 친절하게 대해줘서 좋았어. 가격이 조금 고가라 다른 곳도 둘러보려고 찜만 해놓고 나왔지.


비둘기와 기싸움하는 아이


그리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자 옷가게와 스카프 가게가 많이 보였어. 그중 한 집이 친구의 타깃이 되었어. 물건을 가격대별로 보고는 흥정에 들어갔어. 먼저 주인장이 50을 불렸지. 그리곤 친구가 25를 불렸어. '뭐지 이 녀석 반을 부르면 어떡하냐.' 그래서 주인장이 30을 해준다고 했지. 친구가 여러 개를 살 테니 25로 해달라고 했어. 주인장이 그렇게는 못 판다고 했어. 그래서 친구가 그냥 가는 척하자는 거야. 잡으면 사고 안 잡으면 그냥 가자고. 역시나 주인장이 잡더니 25에 해주겠데. 그러나 여기서 친구가 20을 불렸어. 그러자 주인장이 인상을 팍 쓰면서 20에 해주겠다는 거야. 5~6개를 골라 계산하자 주인장이 계속 투덜대더라. 너무하나 싶기도 했지만 이렇게 팔아도 되는데 2배를 불렀다는 거잖아. 여기 장사꾼들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국제시장에서 2배 넘게 부르는 상인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야. 아무튼 친구한테 물어보니 여기는 장사꾼들이 부르는 값에서 반 깎고 시작해야 된다고 들었데. 외국인 관광객 상대로 사기꾼 같아.


쿠사다시에서의 노을


어릴 적 우리나라에 놀러 온 외국인들 상대로 택시비며, 숙박비며, 물건 값이며, 몇 배 뻥튀기해 팔아서 시에서 제재하고 TV에서 공익 광고하고 그랬는데 여기가 우리나라 예전의 모습 같았어. 더 붙이자면 그 당시 상인들이 시를 상대로 뭐 먹고살라며 항의해서 더 충격적이었어. 주인장의 인상 쓴 얼굴이 딱 그 당시 상인들이 아닐까 싶어. 흥정 좋아하는 친구가 전투에서 이겼으니 기분 좋아 보였어. 나는 흥정도 싫고 사기 치는 거 같아 사지 않았어.




호텔인데


가게 몇 군데를 더 돌아보니 이내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어. 오던 길을 봐 두었던 큰길에 있는 가게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갔어. 호텔에서 짐을 정리하고 드디어 씻고 침대에 누웠지. '아~ 정말 편하다.'


하지만 친구가 짜증을 냈어. 친구 이불에 핀이 꽂쳐있었던 거야. 아마 그대로 덮고 잤다면 자다가 찔릴 뻔했어. 그래서 프런트에 연락했더니 교체해주겠데. 화가 나서 뭐라고 하자 별말이 없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라는 말만 반복이었어. 다칠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라니 5성 호텔도 별거 없나 싶더라.


그리고 이틀 후에 이스탄불로 갈 비행기를 예매하려는데 Wifi가 안 되는 거야. 알고 봤더니 추가 요금이 필요했어. 그래서 결재하고 비행기를 예매했지.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정말 답답하더라. 추가 요금도 받으면서. 둘 다 가지고 있는 카드가 결제가 안 돼서 한국에 있는 동생한테 전화해 동생 카드로 결제했지. 이게 뭐 하는 건지. 여기 의외로 불편하네 싶더라. TV를 켜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반복할 뿐이라 일찍 자기로 했어. 그래도 역시 침대는 5성 호텔급이었어. 오한 때문에 추워서 옷을 더 껴입고 누웠더니 어제 버스에서 얼마 못 자서 그런지 이내 잠들고 말았어.


쿠사다시에서 노을을 즐기는 사람들




체력 보충


아침에 일어났더니 친구는 없고 나만 있었어. 톡으로 수영장에 오라고 남겨놓고는. 아파서 가기 싫다니까 구경이라도 하라고 해서 찾아 찾아갔지. 정말 구석에 있더라. 나는 거기 가서도 누워있기만 했어. 살랑살랑 바닷바람에 좋더라고.


친구가 학회장으로 가는 길에 같이 호텔을 나와서 산책하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았어. 그래서 난 다시 호텔로 들어와서 컵라면을 꺼내 먹었어.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에서, 안 어울릴 거 같지만 엄청 좋더라. 몸이 따뜻해지자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나른해서 다시 잤어. 그리고는 중간에 청소하시는 분 왔을 때 말고는 계속 잤지. 친구가 오후 늦게 쯤 잠깐 와서 깨울 때까지 말이야. 쿠사다시에 해변 경치를 볼 곳이 많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었지. 하지만 자고 나니 정말 살 거 같더라. 이제야 거의 제 컨디션으로 돌아온 거 같았어.


호텔에서 요양은 컵라면이지




석양과 함께


친구가 학회장을 잠시 나온 건 잠시 쉴 겸 어제 못 샀던 엄마 선물을 사러 가기 위해서야. 어제 찜 해두었던 가게에 가서 100리라 주고 나랑 친구랑 하나씩 샀어. 두 개 사서 갂아주긴 했지만 어제처럼 절반 이상 갂지는 못했어. 여기는 처음에 배이상 부르지 않는다고 미소를 지으며 안 사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어차피 친구가 다시 학회장으로 돌아가야 해서 그렇게 주고 샀어. 오만 원 치고는 스카프 품질이 좋았고, 엄마에게 선물 줄 생각하니 기분도 좋았어.


친구는 돌아가야 해서 혼자 먹고 갈 식당을 찾다 또띠아에 싸 먹는 케밥이 보였어. 콧수염 있는 배 나온 아저씨가 또띠아를 굽고 뒤에는 커다란 고기가 꽂혀 돌아가는, TV에서 한 번은 본 거 같은 가게였어. 냄새부터가 맛있어 보였어. 이거 어릴 적부터 먹고 싶었던 거라고 냉큼 주문하고 스프라이트 하나를 들고, 나는 호텔로 친구는 학회장으로 갔어. 돌아가는 해변 길이 석양으로 물들고 있었어. 그러니 그냥 갈 수 없겠지?


쿠사다시 항구


호텔 반대로 걷기 시작했어. 큰 건물이 있어서 봤더니 여객선 선착장이었어. 여기서 지중해, 에게해 섬들로 갈 수 있었던 거였어. 쿠사다시에 온다는 것을 알았다면 일정을 다르게 짰을 텐데 아쉬웠어. 진작 물어볼 것을. 그곳에서 일정을 변경할 수도 있었지만 힘들었던 기억 때문인지 그러기 귀찮더라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12시간 배를 탄 기억이 좋지 않아서 타고 싶지 않았어.


해변에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 그렇게 그 길을 걷다가 자전가 타는 아이들 중 한 아이와 부딪칠 뻔했어. 그런데 그것보다 아이의 홍채가 황금빛이어서 놀랐어. 홍채가 하얀색이라 석양 때문에 황금빛으로 보인 건지 원래 황금빛이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신기해서 잊혀지지 않아. 매일 검은색 계열의 홍채만 보다 보니 더 신기했던 거 같아. 그 아이는 동양인 아저씨에게 쏘리 하고 이내 다른 이들을 쫓아갔지.


나는 다른 황금빛을 쫓아갔어. 에게해 수평선에 가까워지는 황금빛 태양을 말이야. 해변 앞에는 푸드트럭과 벤치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 다들 선글라스 쓰고 저물어가는 태양을 보고 있었어. 나도 엄청 좋아하는 노을을 보기 위해 빈 벤치를 찾아 걸었지. 한참을 걸어 한 벤치에 자리 잡았어. 에게해로 지는 거 말고는 크게 다를 거 없는 노을이지만 그냥 마냥 좋았어.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도 그랬던 거 같아. 다들 폰을 들고 노을도 찍고 셀카도 찍으면서 즐기고 있었어. 정말 노을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선물인 거 같아.


쿠사다시에서 보는 석양


노을을 보고 나서 해변을 따라 호텔로 천천히 걸어갔어. 해가 진 방향 반대로 달이 산 너머로 떠오르고 있었고, 해변의 작은 모래사장에는 사람들이 모래장난도 하고 수영도 하고 있었어. 나도 모래사장에 들어가서 에게해에 손을 담가봤어.


조금 더 지나서는 요트장도 있고 앞에 상가들이 있었어. 상가에서 행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라고. 마이크 소리가 다소 거슬리긴 했지만 여기에서 요트 타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봤어. 아! 실제로 터키 해변 도시에서는 요트 투어가 있어. 카파도키아에서 듣기로는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나뉘는 거 같아.


어느덧 호텔 앞이었지만 더 걷고 싶어서 호텔을 지나갔어. 그리곤 큰 창고처럼 보이는 대형마트로 들어갔어. 외국 과자랑 과일이 먹고 싶었거든. 여기는 낱개로 과일을 팔고 있어서 바나나와 토마토 그리고 좋아하는 감자칩을 샀어. 역시 마트는 싸더라. 터키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싼 건 알았는데 마트는 정말 싸더라고. 마트를 나오니 해가 다 지고 어두워졌어. 너무 어두워서 호텔로 방향을 돌렸지.

쿠사다시에 비치는 붉은 노을
쿠사다시의 노을과 분수
쿠사다시에서 본 달

호텔로 들어가니 배가 고픈 게 기억이 났는지 먹을 것을 넣어달라고 소리 내었어. 케밥은 이미 식었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좋은 구경을 했으니까. 노을을 보면서 먹어도 될 텐데, 이때까지만 해도 길에서 뭘 먹는 게 낯설어서 그럴 수 없었던 거 같아.


우선 케밥을 먹었어. 정말 엄청 맛있었어. 심지어 식었는데도 말이야. 순식간에 입으로 넣어버렸지. 고기는 시간이 지났지만 생각보다 따뜻했고 질기지 않았어. 또띠아가 강한 향신료랑 양고기 냄새를 중화시켜주는 거 같았어. 소스는 단짠단짠 하고 또띠아의 밀 맛도 달아서 내 취향이었어. 아마 여행 가서 내 입맛에 가장 맞았던 거 같아. 후식으로 과일을 먹고, 감자칩도 먹었어. 과일은 똑같아. 감자칩은 조금 더 두껍고 소금간이라 맛이 비슷해. 당연히 양은 훨씬 많지. 질소를 사서 과자가 덤인 거랑은 비교가 안돼.


어제 결제해 놓은 Wifi로 SNS에다가 사진 업로드하니 사람들 연락이 와서 수다 떨었어. 그러다 친구가 돌아왔어. 돌아온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구경한 이야기 하다 또 일찍 잠들었어. 내일이면 쿠사다시를 떠나 터키도 떠나야 하는데 말이야. 그렇게 잤는데도 잠이 오다니 드디어 감기가 나에게서 떨어지고 싶었나 봐. 역시 감기에는 호텔이지. 역시 요양은 호텔이야.


쿠사다시 해변
쿠사다시 요트장



회상해보니 쿠사다시 해변 일부만 본 거 같아 아쉽네요. 아픈 것도 있었지만 왠지 친근함에 딱히 돌아보고 싶지 않았던 거 같기도 해요. 쿠사다시는 다시 가더라도 관광보다는 동네에서 빈둥댈 거 같아요. 그러고 싶기도 하고요. 그만큼 마음도 편안했던 거 같아요.


다음 주는 공항 가는 길, 공항에서 일을 소개해 드릴게요. 외국 공항에 오래 머물렸던 적이 없어서 그런지 다소 생소한 경험을 했답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어서 앞날의 뽀샵 사진을 보여드릴까 해요. 터키를 떠나는 일정이기도 하니깐 기억하기도 좋을 거 같아요.


이번 주는 수고한 자신에게 노을을 선물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멋진 노을을 보며 이번 주도 행복하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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