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사람들의 심리를 치유하며, 더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한 일을 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설파했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실험을 진행한 후, 그녀는 자신이 했던 행동이 얼마나 잘 못된 것인지 깨닫고 엄청난 충격과 두려움을 느꼈다.
도대체 그녀의 어떤 행동이 잘못됐던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부정적인 것이라는 인지'를 남긴 것이 잘못된 행동이었다.
그녀가 진행한 연구를 요약하면 이렇다. 사람들의 스트레스와 사망에 대한 연구였는데, 사람들이 평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그 정도를 나눠서 이후 실험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 및 사망률을 추적했다. 여기까지는 흔한 스트레스와 건강에 대한 실험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실험에는 독특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스트레스가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을 믿는지?'에 대한 선택지가 존재했다. 그리고 실험 참가자들을 8년간 추적하여 분석한 결과,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관념이 깨져버리는 결과가 나와버린다.
실험 참가자 군중에 가장 사망률이 낮은 집단은 '스트레스가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라고 선택한 집단이었다. 심지어 이 군에 속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고 한 집단보다도 사망률이 낮았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평소 받는 스트레스 정도를 체크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강도가 세거나 약한 것에는 두드러진 사망률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오직, '스트레스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믿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망률을 크게 낮춘 것이다!
위 내용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건강 심리학자 켈리 맥고니걸의 스트레스 강연 내용 중 일부를 따온 것이다.
켈리 맥고니걸의 강연 '스트레스를 친구로 만드는 법' 中
정말 놀랍지 않은가? 오직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믿음' 하나 때문에 우리 몸에 이런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이다.
실제로 이 '믿음'의 차이는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한 실험에서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시험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을 부여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스트레스는 해롭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하게 한 뒤, 다시 스트레스 상황을 부여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단순히 영상을 시청했을 뿐인데, DHEA라는 호르몬 분비가 더 왕성하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 (DHEA호르몬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의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난 이 개념에 대해 7년 전 한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됐고, 덕분에 지금까지 엄청난 효과를 보고 있다. 난 이 내용을 알고 난 후 지금까지 7년간 단 한 번도 누군가와 크게 싸운 적이 없다. 그리고 흔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증상인 지끈거림과 두통 등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혈액순환이 빨라지면, '내 몸이 각성하고 있군'이라고 생각하며 문제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이 내용을 알수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개념은 하루라도 먼저 아는 것이 무조건 이득일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누릴 수 있는 좋은 효과는 복리로 커지기 때문이다.
사실 난 이 내용에 대해선 전문가가 아니다. 그래서 명쾌하게 동기부여가 잘 안된 것 같은 느낌이 분명히 있다. 혹시나 해당 내용에 관심이 생겨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켈리 맥고니걸'을 유튜브에 검색해 14분짜리 강연 영상을 보거나 <스트레스의 힘>이란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훨씬 동기부여가 잘 될 것이며, 당신의 무의식 깊숙이 이 개념이 자리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건강, 심리 전문가들이 무엇인가 말할 때 언제나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조언처럼 우리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스트레스가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 있다면 피하기 바쁘다.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게, '스트레스'에 대한 용어는 1936년에 한 과학자의 실험으로 인해 최초로 세상에 나왔다. (이 실험을 들여다보면 스트레스란 용어 탄생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지 알 수 있는데, 내용이 길어지니 생략하겠다) 그렇게 80년이 넘게 우리 생활에 '스트레스'라는 용어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만병의 근원이라 불려서 의사들이 어떤 상황에도 구실을 갖다 붙이기 좋은 것이 스트레스였다.
내가 이 글을 통해 말한 실험은 굉장히 최근인 2014년에 발표됐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관념이 깨지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 글을 보게 된 당신은 더 이상 스트레스가 해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에게 1원도 주지 않아도 되고, 어떤 약을 사지 않아도 된다. 오직 '믿음' 하나만 바꾸면 되는 것이니, 한 번 믿어볼 만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