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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안 Aug 12. 2022

조직문화 실무자를 위한 책을 출간합니다

8월 말 - 9월 초에 출간 예정입니다

어쩌다 보니 조직문화 실무자들을 위한 책을 출간하게 됐습니다. 8월 말-9월 초에는 책 실물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작년 6월 말에 처음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았으니까 출간까지 1년이 훨씬 넘게 걸렸네요.


처음에는 '그동안 블로그에 써둔 글을 엮어서 내면 되겠지'라고 굉장히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원고를 써보니 택도 없는 생각이었고, 나중에 목차가 대대적으로 바뀌면서 썼던 만큼 새로 써야 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정말 겨우 겨우 원고를 넘겼습니다. 휴.  


짧게 책 소개를 하면 제 책은' 조직문화'에 관한 책이 아니라 '조직문화 업무'에 관한 책입니다. 철저히 조직문화 업무를 하는 사람, 흔히 말하는 '조직문화 담당자'의 관점에서 쓴 책입니다. 서점에서 한동안 조직문화 관련된 책을 무작정 읽었던 적이 있는데요. 읽고 나서 이상한 갈증이 생겼습니다. 그 감정의 정체를 제 책에 이렇게 적었네요.  


"이 책은 조직문화 담당자로 일하며 느꼈던 막막함과 답답함의 결과물이다. 국내에서 ‘조직문화 담당자’라는 직무가 본격적으로 생겨난 역사가 짧아서 그런 것인지 조직문화 담당자로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정리된 책 한 권을 찾기 힘들었다. 유명 해외 기업의 조직문화 사례를 담은 책, 외국인 컨설턴트가 쓴 조직문화 이론서, 학자들이 쓴 조직문화 학술 서적이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거의 전부였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다가도, ‘그래서 당장 월요일 출근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데?’라는 질문에는 답을 주는 책이 없었다. 국내 기업에서 일하는 조직문화 담당자가 철저히 실무적인 관점에서 쓴 책이 한 권쯤 필요하다고 느꼈다."


'네가 뭘 얼마나 안다고 책을 쓰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원고를 쓰면서 스스로에게 많이 물었던 질문이기도 합니다. '내가 뭐라고 책을 쓰지? 나보다 훨씬 경험 많고 인사이트 많은 사람도 많은데' 나름의 고민 끝에 제가 내린 답은 '각자의 경험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입니다. 조직문화만 10년, 20년을 한 사람이 쓴 책도 필요하지만, 이제 막 조직문화를 맡은 사람이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담은 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백종원 아저씨가 '만원 짜리 김치찌개가 있다면 5천원짜리 김치찌개도 있어서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야 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워딩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학자, 컨설턴트가 쓴 조직문화 책이 있다면 실무자인 제가 쓴 책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제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음악 앨범으로 치면 피처링 라인업이 빵빵하다는 점인데요. <챕터3. 실제로 어떤 일을 시도할 수 있을까?>은  조직문화 담당자로서 어떤 일을 실제로 할 수 있는지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각 업무 주제별로 실제로 그 일을 해본 조직문화 담당자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부록의 별도 인터뷰까지 포함하면 총 8명의 조직문화 실무를 담당하는 분들께서 자신들의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셨습니다.


거를 타자가 없는 막강 라인업이라고 자신합니다. 어느 분들이 참여해주셨는지  따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당분간은 피땀눈물 섞인  출간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릴게요. 그럼 다들 즐거운 연휴 되세요:)


*사진은 원고가 안 써져서 머리 쥐어뜯고 있을 때 아내가 보내준 짤방. 천하의 미야자키 하자오도 글을 쓸 때는 고통스러워 한다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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