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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안 Mar 22. 2024

시스템 사고와 의사결정 질 높이기

지금까지의 성공 패턴 찾기

시스템 사고는 현상이 발생했을 때 그 일이 왜 발생했는지를 따져보는 걸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의사결정을 내렸을 때, 단순히 그 의사결정의 좋고/나쁨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의사결정을 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시스템 사고의 장점은 개선 가능성이다.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면 개선이 어렵다. 하지만 결과가 발생한 원인/배경/조건/상황 등을 따지면(즉 시스템 사고를 하면) 좋은 혹은 나쁜 결과가 왜 발생했는지 알 수 있다. 만약 나쁜 결과가 나온 조건을 알게 되면 그 조건값을 고치면 다음에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좋은 결과가 나온 조건을 알게 되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반복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만들었던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를 생각해 본다. 커리어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랐다. 이걸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이전 부서에서 현재 팀으로의 이동이다. 다수가 좋다고 말하는 부서였지만(승진이 잘 되는 부서여서), 나에게 좋은 부서는 아니었다. 결국 스스로 운명을 결정했고 지금의 결과에 이르렀다. 그때 했던 한 번의 의사결정이 더 많은 가능성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지금까지 내렸던 선택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좁히는 방향'이 아니라 '넓히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마치 나무에 접붙이듯 하나씩 새로운 영역을 추가해 왔다. 단적으로 HR 커리어만 놓고 생각했을 때도 좁기보다는 넓다. 교육, 조직문화, 인사 특정 한 분야만 했던 것이 아니라 고르게 경험하고 있다. (현재까지 내가 경험했던 HR 커리어 전체를 100%로 보면 교육 10% 조직문화 60% 인사기획 30%의 구성이다. 특정 분야에 대한 단일 전문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대신 HR 전반을 넓고 고르게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한 분야를 깊게 파기' vs '여러 분야를 믹스해서 넓게 펼치기' 두 가지 전략 중 절대적으로 옳은 전략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전략이 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한테는 여러 분야를 합치고 융합해서 차별화를 가져가는 전략이 맞다. 똑같은 걸 오래 하면 질려하고, 새로운 걸 배우는 걸 재밌어하는 성향 덕분이다.   


그런 맥락에서 최근에는 글로벌, 경영전략, 조직관리 같은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몇 년 안에는 HR을 근간으로 다른 영역을 추가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그 단계가 가능하려면 지금 HR 영역 안에서의 전문성을 훨씬 높여야겠지만. 암튼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의사결정 패턴의 핵심을 요약하면,


    남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 선택하기  

    좁히는 방향이 아니라 넓히는 방향으로 선택하기  

    한 분야를 깊게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를 믹스하기  


지금까지는 잘 맞았고, 결과도 좋았던 터라 당분간은 이 전략을 고수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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