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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코믹 Jun 06. 2022

글로벌 무역과 자본 시장(1)

외국과 무역을 할 때

 오늘날 세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얽혀서 살아가고 있다. 자유 무역이라는 것이 보편화되었고 사람들은 물건을 서로 교환하고 외국에서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기도 한다. 지난 글 <생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방법>을 통해 다른 나라들과 무역을 했을 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에는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것들이 아주 많이 있고 한국에서 생산한 물건들을 외국 사람들은 사용한다.

 또 우리는 <물질적 풍요를 측정하는 방법 GDP (2)> 글을 통해서


 GDP = 민간소비 + 민간저축 + 정부 저축 + 정부소비 + 순수출


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든지 외국에서 소비한 것이 되므로 GDP =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것 + 외국에서 사용한 것이 된다. 이처럼 외국에서 사용한 것(순수출)을 경상수지라고 표현한다. 이 경상수지가 +라는 뜻은 외국에 수출한 것이 우리나라가 수입한 것보다 크다는 뜻이고 이는 곧 외국에 물건을 주었기 때문에 실제로 생산한 것보다 소비하는 것이 더 적다는 뜻이다. 경상수지가 -라면 반대가 된다. 자 이것을 조금 바꿔서 생각해보자.


경상수지 = GDP -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것  =  GDP - 민간 소비 - 민간 저축 - 정부 저축 - 정부 소비


라고 표현할 수 있다. 즉 경상수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준 것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후 소비하고 남은 것이다. 과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입을 줄이려고 했다. 직관적으로 수입을 줄인다면 경상수지 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경상수지는 생산한 것에서 소비한 것을 제외한 부분이다. 이때 생산 능력은 변하지 않았는데 소비를 줄이지 않고 수입을 줄이게 된다면 수출이 줄어들게 된다. 왜냐하면 과거 외국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이제는 국내에서 생산한 물건으로 소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에 팔 물건을 줄어들어 수출이 줄게 되는 것이다.


수출 - 수입 = GDP -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것인데 소비를 줄이지 않고 수입만 줄인다면 수출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경상수지 적자는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 무역국에 윽박지른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국내의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경상수지가 흑자가 된다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물건을 꿔 준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곧 이것은 언젠가 돌려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을 해외 자산을 갖는다고 말한다. 우리나라가 물건을 더 팔았으면 그만큼 달러라는 돈을 갖게 될 것이다. 이때 이 달러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대해서 갖게 되는 대외 자산이 된다. 이 달러를 그대로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달러를 가지고 해외의 부동산이나 주식을 살 수도 있다. 따라서 경상수지의 흑자는 해외 순자산의 증가를 가져온다. 

여기서 중요한 이야기는 자산이라는 것이다. 순자산이라는 것은 자산에서 부채를 빼고 남은 정말 순수하게 갖는 자산을 의미한다. 앞서 말한 대로 물건을 팔고 돈을 받을 때에만 순자산이 증가하게 되고 금융 거래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만약 미국의 주식을 구매했다고 하자.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대외 순자산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답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달러로 환전을 해서 미국의 주식을 사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달러라는 자산이 감소하고 그 돈으로 주식을 샀기 때문에 주식이라는 자산이 같은 만큼 증가하기 때문에 순자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대로 미국인이 우리나라의 채권을 구매했다면, 그만큼의 달러가 우리나라로 들어와 우리나라의 자산이 + 됨과 동시에 다시 돌려줘야 하는 부채가 같은 양 늘기 때문에 순자산은 그대로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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