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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eah Dec 03. 2021

내가 하고싶은 아주 작은 선행,

- 나를 껴안는 글쓰기

생각해보면  지켜주었던건

누군가가 제시한 빛나는 인생에 대한 비전도,

괜찮아 잘될거야라는 용기 가득찬 말들도,

내가 이룬것들에 대한 자부심도 아니었다.


삶의 의지는 늘 작은것에서 부터 시작되었고, 작은것으로 달라졌다.

힘들때 우연히 들은 내 상황과 소름돋도록 맞아떨어지는 노래가사나,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아 아득한 심연으로 떨어져가고만 있을때 동앗줄이 되어준 시와 소설들,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내밀어준 손들이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하게되었다.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될수도 없겠지만,

내가 위로 받았듯 단 한명의 마음만 달래줄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한 선행이리라.


주저앉아 울고 있는 지인의 곁에서 일어날 용기가 생길때까지 같이 주저앉아 주고 싶다.

외로움에 몸서치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외로움의 모습도 보여주고싶다.

지금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해서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글을 쓰고싶다.

때로는 밝아서 아름답게, 때로는 어둡고 우울해서 따뜻하게,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우니 함께 살아가보자고 손잡아 줄수 있는 글을 쓰고싶다.

오랫동안 누군가의 마음속에 머무르며 힘들때 꺼내 볼수 있는 문장 하나를 전달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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