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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 young Mar 13. 2019

1. 이직 -b. 상의

좋은 기회에 대한  개념이 나 자신과  합리화되고 더 늦기전에 새로운  변화를 찾기로 결심은 했는데 내가 맞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살짝 불안할 수 있다. 사람이니까 당연하다. 이직을 한다는 것은 당장 하루 일과나 수입 등 나의 일상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고 경력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당연히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옮겨보니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이직의 첫단계인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한 좋은 기회에 대한 윤곽을 만들었다면 정말 세상도 나의 좋은 기회에 대하여  동의하고 응원해 줄 수 있는지 다음의 멋진 상대들과 대화해 보자.

★★★★★

가족 및 파트너

사실 가족 구성원이  경력 개발적인 측면이나 자아실현 등에 대해 객관적인 답을 해줄 수 있는 적절한 대상이 아닐 수는 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하게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이유는 주관적인 행복이 우선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멋진 커리어도 롱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떤 직장을 다니느냐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맞벌이 중인 부부의 직장은 각각 현재 살고 있는 거주지와 멀지 않아 둘 중 누구라도 퇴근 후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것이 가능한데  둘 중 하나의 이직으로 거리가 멀어진다면 육아는 당연히 나머지 한명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현재 가정 경제 상황에 따른 변화도 배우자와 함께 상의해 볼 필요가 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파트너와도 당연히 상의해야 한다. 결혼 후 갑자기 해외발령이 나서 한명은 직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지방근무로 주말부부로 지내도 괜찮을 지에 대한 가능성 등등. 매일 8시전에는 저녁을 먹어야 하는 강아지님과 함께 살고 있는 나는 야근을 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가족은 (특별히 사이가 나쁘지 않다면) 근본적으로 나의 행복을 누구보다 원하고 응원하지 않을까. 그들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

커리어컨설턴트

가장 객관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이자 현재 시장 상황, 나의 역량평가, 실질적인 이직에 대한 도움 및 경력개발 등을 상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무엇을 얻고자 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나의 적성이나 향후 계획, 역량등에 대한 상의는 전문적인 커리어코치들을 찾아가면 된다. 내가 몰랐던 나의 장점 발견이나 강점 활용법, 앞으로의 커리어계획을 세우는데 상상 이상의 도움이 된다. 최근 5개월 간의 커리어코칭 프로젝트를 수행한 나는 나조차 인식하지 못하였던 나의 자아와 강점을 발견하였고 드라마틱한 직업 전환보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보다 다각화 할 수 있는 꿈을 그리게 되었다.  경쟁사 등 현재 시장 현황 파악이나 이직에 대한 구체적인 도움 등이 필요할때는 헤드헌터가 보다 적절한 파트너일 수 있다. 이들은 경쟁사의 인재영입 계획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특정회사 지원에 대한 전략 모색 및 행동계시에 가장 민첩하게 행동할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커리어 전문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만으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보다 구체화 할 수 있다. 

★★★

 동종업계 선,후배 및 지인

같은 업계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나의 일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이 길을 먼저 개척했거나 함께 걷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얻기에 좋은 대상들이다. 동종업계 사람들에게 이직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하다 보면 어디서 사람을 찾고 있다는 꿀정보도 얻을 수 있고 어떤 회사는 절대 안나가는 미친 임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걸러야 한다는 소중한 팁도 얻을 수 있다. 반면 같은 업계에 있다보니 시장 흐름이 비슷하여 정보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 나와 비슷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의 식견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

온라인 정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기업에 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면접 팁 부터 처우조건, 기업 분위기 등등 잘 활용하면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요즘 블라인드나 잡플래닛 등과 같은 곳에 기업 분위기에 대한 적나라한 정보들이 많이 올라온다. 사실 이러한 정보에 대하여 찬반의견이 분분한데 익명이라는 환경이 정보들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물론 어디서도 얻지 못하는 중요한 정보들이 많다. 나는 야근은 절대 못하는데 막상 입사하니 매일 저녁먹고 드라마 보다 가는 부장땜에 퇴근을 못한다는 의견, 대외적인 이미지는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인데 이름만 영어이름으로 부르면 뭐하냐. 군대도 이런 군대가 없다... 회사 브랜드는 좋아요. 브랜드만. 정작 월차도 못써요 등등 부정적인 의견들이 상당히 많다. 생각을 잠시 바꿔보면 이런 오픈된 공간에 회사에 대한 불만족을 시간 내서 공개하고 있는 사람은 이미 그 조직을 떠났거나 이직하고 싶어서 미치겠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회사 차원에서 홍보용으로 무한 발전이 기대되는 유토피아라며 글을 쓰는 경우도 있다.(내가 그 유토피아에 다녀봤는데 누가 썼는지도 알겠어요. x 사장님) 분명 수렴할 만한 정보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너무 극단적인 내용들은 적당히 걸러 듣자.

★★

직장 선,후배나 동료

우리 이 세상을 뒤로 하고 같은 날에 떠나실 사이가 아니라면 아주 좋은 상담 대상은 아니다. 비밀 누설 등에 대한 위험도 물론 있지만 그것보다 같은 조직 내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직에 대한 불만이 비슷하다. 처우도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비슷하다. 임원도 계속 올라가보면 제일 위에 있는 사람은 한 사람이다. 조직 문화는 선배도 못바꿨고 나도 수긍 중이고 후배는 이건 아니지 않아요 하긴 하는데 딱히 해결책이 없다.  불만이 비슷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 정작 내 마음 속에 요동치고 있는 새로운 기회에 대한 판단이 뒷담화로 흐려질 수 있다. 

점쟁이

맞으면 그 사람이 용한거고 틀리면 돈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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