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조직의 50가지 법칙

4. 1+1=11의 비밀 - 1. 회식 참석률 vs 프로젝트 몰입도

by 유키

두 개의 팀, 두 개의 지표

마케팅팀 A와 B는 똑같은 규모에 비슷한 역량을 가진 팀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차이가 있었다. A팀은 회식 참석률이 95%에 달했고, B팀은 60% 정도였다. 겉보기에는 A팀이 훨씬 더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6개월 후 성과 평가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B팀이 A팀보다 프로젝트 성공률이 40% 높았고, 혁신적 아이디어 제안 건수도 2배 이상 많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팀원 만족도 조사에서도 B팀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A팀의 김 팀장은 회식 자리에서 "우리 팀은 정말 끈끈하다"고 자랑했지만, B팀의 박 팀장은 "프로젝트 회의 때 우리 팀만큼 열정적인 팀은 없을 거야"라고 말했다. 바로 여기에 답이 있었다.


문제 진단 : 잘못된 팀워크 지표의 함정

많은 조직이 팀워크를 잘못된 지표로 측정하고 있다. 회식 참석률, 야유회 참여도, 술자리에서의 화기애애함 등을 진정한 팀워크의 척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지표들은 팀의 진짜 전투력과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

진정한 팀워크는 놀 때가 아니라 일할 때 드러난다. 어려운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 서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끈끈하게 뭉치는지, 각자의 전문성을 얼마나 잘 결합시키는지가 진짜 팀워크의 척도다.

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저녁 시간에 개인적인 일정이 있는 사람도 있다. 특히 워킹맘이나 육아를 병행하는 직장인,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회식 참석을 팀워크의 척도로 삼는 것은 불공평하다.

반면 업무 몰입도는 훨씬 정확한 팀워크 지표다. 프로젝트 회의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동료의 아이디어에 얼마나 건설적으로 반응하는지, 마감 시간이 촉박할 때 서로를 얼마나 도와주는지가 진짜 팀 전투력을 보여준다.


해결 방안 : 진정한 팀워크 지표 찾기

진정한 팀워크를 측정하려면 업무 현장에서의 협력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 지표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협력도다.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팀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혜를 모으는지, 서로의 전문성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관찰해보자. 진짜 팀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강해진다. 개인이 혼자 끙끙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팀원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아이디어 공유의 활발함이다. 회의에서 한두 명만 말하고 나머지는 듣기만 하는 팀과,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는 팀의 차이는 엄청나다. 특히 후배나 신입사원의 의견도 진지하게 들어주고, 그것을 실제 업무에 반영하는 문화가 있다면 그 팀의 혁신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세 번째는 피드백 문화의 건강함이다. 서로에게 솔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팀이 진짜 강한 팀이다. 칭찬할 때는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개선점을 제시할 때는 감정적이지 않게 전달하며, 무엇보다 피드백을 받는 사람도 방어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문화가 중요하다.

네 번째는 성과 공유의 자연스러움이다. 개인의 성공을 팀의 성공으로 여기고, 팀의 성공에서 개인의 기여를 인정받는 선순환 구조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내가 잘했다"보다는 "우리가 잘했다"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팀이 진정한 팀워크를 가진 팀이다.


실제 사례 : 스포티파이의 '스쿼드' 문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독특한 팀 문화로 유명하다. 이들은 작은 팀 단위인 '스쿼드(Squad)'를 운영하는데, 각 스쿼드는 8-12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완전한 자율성을 갖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스포티파이가 팀워크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그들은 회식이나 친목 활동보다는 '학습 속도', '실험 빈도', '실패 수용도' 등을 팀의 건강성 지표로 본다. 얼마나 빨리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하는지, 얼마나 많은 시도를 하는지, 실패했을 때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배움의 기회로 삼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실제로 스포티파이의 한 스쿼드는 새로운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하면서 27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팀원들은 서로를 탓하지 않았고, 각각의 실패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결국 혁신적인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이런 과정에서 팀원들 간의 신뢰는 더욱 깊어졌고, 진정한 팀워크가 형성됐다.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구체적 방법들

진정한 팀워크는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방법을 통해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진정한 팀워크를 촉진할 수 있다.

우선 프로젝트 목표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호한 목표보다는 "3개월 내에 신규 고객 1000명 확보"처럼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면 팀원들의 집중도가 높아진다. 또한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되, 서로 도울 수 있는 여지도 남겨둬야 한다.

정기적인 진행 상황 공유도 중요하다. 주 1회 정도는 각자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어려운 점이 있으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진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이다.

실패에 대한 관점도 바꿔야 한다. 실패를 개인의 문제로 보지 말고 팀 전체의 학습 기회로 보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왜 실패했나?"보다는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자가 진단 : 우리 팀의 진짜 전투력은?

우리 팀이 진정한 팀워크를 가지고 있는지 진단해보자. 어려운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 팀원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자연스러워하는지, 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지, 실패했을 때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개인의 성공을 팀의 성공으로 여기고, 팀의 성공에서 개인의 기여를 인정하는 문화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정보를 혼자만 가지고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유하는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팀원들이 업무 시간에 집중도가 높은지, 프로젝트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지, 마감 시간을 지키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지도 중요한 지표다. 이런 요소들이 갖춰져 있다면, 굳이 회식 자리에서 억지로 친목을 다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강한 팀워크가 형성된다.

마무리 : 진정한 팀워크는 일터에서 꽃핀다

회식 참석률이 높다고 해서 팀워크가 좋은 것은 아니다. 진정한 팀워크는 업무 현장에서, 어려운 프로젝트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해주며,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갈 때 비로소 1+1이 11이 되는 마법이 일어난다.

오늘부터 팀워크를 측정하는 기준을 바꿔보자. 회식 자리에서의 웃음소리보다는 회의실에서의 열정적인 토론을, 술자리에서의 친밀감보다는 업무에서의 신뢰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팀의 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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