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r hof 농장과 유치원
영유아기관에서 한참을 걸어 도착했다.
쉴라스 뮬레. 소와 말을 기르는 생명역동농법 농장이다.
청소년들이 사회봉사를 하기도 하고 바로 옆에 유치원이 있는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Der hof 소속의 3~7세 유아를 위한 유치원이 2월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자연유치원의 컨셉을 가진 이 공간엔
두 마리의 말과 두 마리의 당나귀가 있다.
일 년에 1~2번은 체험행사도 열리는데
말 건초주기, 말똥 치우기, 물 주기, 빗질하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경험들은 현대사회에서 자연스러운 하위감각발달의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도움이 된다.
자연구성에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에겐
식물, 환경적 관계 이전에 동물과의 관계 맺음이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자폐아동에게는 더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자연요소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진짜인 것, 살아있는 것을 도구로, 환경으로서 얻는 것이다. 시각적 미디어가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선 자연적 생활과 리듬이 필요하다.
어른들과 타당한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유치원의 구성컨셉은
첫째, 아이의 동기로 ‘혼자’ 놀 수 있다.
둘째, 반드시 관계 형성적 활동을 ‘함께’ 한다.
‘따로 또 같이’가 가능한 공간이다.
함께 한 선생님들은 이곳의 인프라를 마냥 부러워하게 되었다.
천국 같은 농장에서 여유롭게 뛰어놀 아이들을 상상하면 가슴이 벅차는 것이다.
이런 비영리단체를 어떻게 운영을 해나갈 수 있을까?
독일에선 무언가 시작할 때 돈걱정 먼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와 시에서 일부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 돈이 약 3~4천이 된다고 하니 우리는 탄식을 했다.
이 돈은 주로 인건비와 환경조성비용으로 사용된다.
쩝쩝 입맛을 다시며 꿈같은 공간에서 빠져나왔다.
한국의 유치원 사정을 잘 모르지만,
함께 동행한 영유아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표정만 봐도
이 공간이 그들에게도 꿈같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국 같은 데어호프와 치유센터를 떠나, 데메터 마켓에서 잔뜩 건강한 쇼핑을 했다.
노오란 튤립과 에펠바인(사과주)을 품에 안고!
이제 슈투트가르트(Stuttgart)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