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하기 싫은 날

나의 멘탈이 와장창 깨지다.

by 국콩

가끔은 '엄마'라는 이름이 버거울 때가 있다


양보가,

희생이,

나눔이 내 것같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게으르고

욕심 많은

이기주의자인데...



나의 엄마를 떠올려본다



늘 새벽 네시에 일어나,

저녁 도시락까지 싸고 다녔던 언니들 도시락에 내 도시락까지


도시락은 새로 지은 밥으로 싸야한다며

그렇게,

매일 아침 5개의 도시락을 쌌던 엄마.


우리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자기 옷을 그럴듯한 매장에서 사본 적 없던 엄마.


그리고, 언제나 자식들에게 퍼주고, 퍼주던,,


엄마



나는 내 자식들에게 이런 엄마인가,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가도,


오늘 하루 나의 행동들이


나를 지탱하고 있던 의식들을 무너뜨리게 하고

나를 무능하게 만들고

나를 또 지치게 했다...



나는 자격이 없나, 나는 나쁜 엄마인가,,,



올망 똘망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을 보면

세상에서 누가 나를 이처럼 사랑하고

사랑스럽게 봐주고

집착하고

매달릴까..


고맙다가도,,


'엄마는 오늘 하루 참 힘들었어...'하며


되뇌이고 또 되뇌이고


미안하고 그렇게 또 미안하고,,



내 어린 시절

우리 엄마는 힘든 것 같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몰라줘서 그 때의 우리 엄마에게 미안하고

지금,

내가 힘들어해서, 힘든척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엄마, 나 잘할 수 있을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들의 실패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