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표현을 못 해서 그림을 그리고이따금 글을 끄적거리다가 소통하고 변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어요.
워낙 내성적이고 생각이 많아서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이야기하기가 두려웠어요. 그래서 나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길 충분히 들어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어요.
친구들이 내게 속내를 이야기해주는 걸 들을 때면나를 믿고 이야길 해주는구나. 하며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가 참 고마웠어요.
근데 내 이야기를 털어놨을 때 부정적인 이야기라며 피하거나 벽과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하고 나니 어느 순간 상대를 믿지 못 하고 속내를 이야기하는게 꺼려지더라고요. 혹시 내가 상대방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까봐 미안했고 떠날까봐 그게 두렵더라고요. 그리고 내 이야기에 공감보다는 동정하는 모습을 보니 맘이 편치않더라고요.
이미 충분히 상대도 본인의 일로 힘든 상황일텐데..피해를 주는 민폐 덩어리가 되긴 싫었고 약한 내 모습을 보이기가 싫고 쓸데없이 자존심을 부렸어요. 이전의 사람과 현재의 사람은 다른 사람일텐데 이전의 상처로 믿지 못했더라고요.
때로는 관계가 무너질까하는 두려움에 얼음처럼 생각과 행동이 굳어 아무 것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앓고 한없이 울기만 하더라고요.
그냥 이런 환경과 상황 속의 이런 감정의 내가 있을 뿐인데..
감정과 나를 동일시했던거죠.
그렇게 감정에 훱싸여 감정 그 자체가 나인양 자각하지 못하며 한없이 밑바닥으로 가라 앉아서 주변의 다가오는 손길조차 바라보지 못하고 동굴로 들어갔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곤 후회를 하고 스스로를 찌르곤 했어요.
초등학생 때 사람들의 말 한마디는 게르니카 속 전쟁터의 참혹함과 별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렸었다. <사람을 죽이는 말들>
한때는 세상에서 나는 동떨어진 사고무탁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랑도 일도 건강도 관계도 모두 실패한 낙오자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주변에 손을 내밀면 따스히 들어 줄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손을 내밀지 않았고 혼자 해결하는게 익숙해서 연신 '괜찮아'를 외치고 억지 웃음을 짓곤 했어요.일이나 일상에 지장은 없었지만 깊이 있는 관계를 맺으며 애착 관계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오기 전까지는스스로를 잘 몰랐던거죠.
근데 그 부정적이라 칭하는 감정이 자신은 아니더라고요. 그냥 그런 환경과 순간의 감정일 뿐이죠.그러니 그게 나인양 착각하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냥 지금 이런 순간의 아직 덜 자란 어린아이가 관심을 보내달라며 sos를 외쳤을 뿐이니까요. 그리고 물이 흐르듯 감정도 흐르고 변하니까요.당신이 미워하고 부정적이라 칭한 감정이 당신 자신은 아니에요.
이 시간은 내 안의 아이의 땡강과 투정을 소중하게 바라보고 들어주고 달래줄거에요.
볼펜으로 끄적끄적 달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다. <그리움>
슬픔을 나누면 그 슬픔은 덜어지고 기쁨도 한결 커지니 우린 서로의 부정적인 걱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충분히 사고뭉치같은 내 안의 어린아이의 걱정을 애도하고 떠나보내는 시간을 가져볼거에요.
당신은 슬픔을 잘 느끼는 만큼 누구보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매순간이 진심이었던 솔직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니까요.
그러니 괜찮지 않을 땐 때론 괜찮지 않다고 이야기해도 괜찮아요. 이 공간에서만큼은 불안한 걱정들을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괜찮다며 자꾸 거짓말하고 숨기려 들지 않아도 되요. 이 시간만큼은 타인에 시선을 의식하고 잘 보일 필요없어요. 따뜻하게 바라봐줄게요.
가시를 지닌 고슴도치의 속은 말랑말랑해. <내가 고슴도치라서 미안해>
앞에서 환히 웃고서 혼자 불안으로 밤을 지새우고 집에서 자신을 찌르면 그거 너무 외롭고 슬프잖아요.
그러니 당신의 고민을 아픔을 같이 지켜봐드릴게요. 고민이 가득할 때 함께 그냥 가만히 곁을 지켜만 주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되더라고요. 그냥 옆에 있단거 그거 굉장히 소중한 거였더라고요.
사실 이미 당신은 스스로를 고치려들지 않아도 빛났던 순간을 증명하려고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힘을 가진 빛나는 존재였어요. 그런 당신의 이야길 듣고 우린 그냥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믿어줄거에요. 응원할게요.
당신은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이고 이 사건과 아픔을 계기로 더 단단해지리란 걸 믿어 의심치 않아요.
아이처럼 엉엉 울어도 되요. 한껏 털어내고 우리 새롭게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다시 화이팅해보자고요.
매순간 진심으로 사람을 대한 탓에 상처를 받았던 스스로에게 또 상처를 내고 찌르며 자책하지 말고 그냥 따스하게 안아줄거에요.
당신의 고민도 다 이야기해요.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들어줄게요.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며 작은 성취를 이루는 걱정을 덜어낸 자신이 꿈꾸는삶을 이야기해볼게요.
걱정 인형을 그리면서 걱정에서 벗어난 이후의 여러가지 변화를 이야기해볼거에요.
사회나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닌 정말 내 마음이 원하는 나를 뜨겁게 만드는 좋아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할거에요.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밥을 먹는 것도 가볍게 걷는 것도 그냥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는 일상을 누리며 소소한 행복감을 누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볼거에요.
그림은 못 그려도 되요. 삐뚤빼뚤하게 서툴게 걱정 인형을 그리면서 서로가 서로의 이야길 들어주는 또 다른 걱정인형이 될거에요.
예쁘게 그리고 싶다면 제가 캔버스에 선을 따라 그릴 수 있게 투명 종이를 준비하고 가이드를 해드릴게요.
잘 그릴려고 압박감에 시달리지 말고 그림을 그리며 아이처럼 순수하게 놀아볼거에요.
예쁜 걱정 인형을 그림으로 그리고 내 방안에 머물렀으면 하는 공간에 함께 둘거에요. 걱정인형은 여러분의 고민을 덜어줄 소중한 친구에요. :)
여러분이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그린 걱정인형들이 여러분의 걱정을 호로록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줄거에요.
대학생 때 기숙사언니 남친 선물로 걱정인형을 만들어주고 입양한 아이
밝고 긍정적인 것도 좋지만 감정을 토해내고 고민들을 툴툴 털어놔야지 밝은 것들을 한가득 채울 수 있더라고요. 더러운 그릇에는 맛있는 음식을 담아도 먹기가 힘들어요. 이전에 맛있는 음식이 담겼어도 물을 통해 깨끗이 씻어내는 작업이 있어야 맛있는 음식들을 가득 채울 수 있죠.혼탁하게 섞이지 않은 순수한 새로운 감정을 담기 위해서는 때론 슬픔으로 충분히 닦아내주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힘든 감정이 왔을 때 계속 부정하고 회피하기보단 인정하고 마주하며 나의 심연을 마주하면 그 시간이 고통스럽지만 한층 성숙해지고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이전에 몰랐던 소소한 감사와 행복한 감정들이 다시금 새롭게 피어나고 다시 여유를 찾을 수 있더라고요.
여러분은 굉장히 소중한 존재니까충분히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남들을 신경쓰기보단 조금 더 자신만을 위해 하고 싶은대로 살아도 괜찮아요.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상태를 좀 알아야겠죠? 의외로 질문에 맞춰서 마구잡이로 아무말 대잔치를 하다보면 그렇게 몰랐던 나를 조금 더 알 수 있더라고요.
지금은 잠시 정체되어 있고 무너졌을지라도 다시 일어날거에요. 앞으로도빛날 당신의 삶을 믿고 응원할게요! :)
친구와 함께해서 빛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던 <을왕리 해수욕장> 다이소 캔버스 꽤나 쓸만했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지.ㅋ
향긋한 아로마 오일과 예쁜 조명을 준비해서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볼게요.
따뜻하고 달달한 차로 차갑게 굳은 마음을 녹여줄게요.
취업, 사랑, 관계, 건강 등등
이 모든 걱정들을 툴툴 털어낼 수 있도록!
함께 안전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볼게요. 저도 제 이야기를 들어 준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처럼 소중한 여러분의 걱정, 고민들을 들어드릴게요. 손을 내밀고 도움을 청하니 주변에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당신을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지금 주변에 보이지 않는다면 이제 용기를 내서 손을 내밀어봐요.당신의 손을 잡아 줄 사람은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영원히 떠나지 않을 친구인 스스로가 먼저 손을 잡아주면 되죠.
당신이 빛나는 순간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더라도 어떤 모양이어도 이미 당신은 충분히 반짝거리고 지금 제 눈 앞에 살아있음으로 밝게 빛나고 있어요.
그러니 그냥 당신이 하고 싶은 걸 마음이 가는대로 하세요.
정답은 이미 당신의 마음 속에 있어요.
전 그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따뜻한 시선으로 들어드릴게요. :)
그림 그리고 싶은 날에는 방구석 화실_캔버스에 슥슥 그리며 고민거리를 우리들의 아지트에서 나누다보면 생각이 한결 가벼워질거에요.. :)
Q 당신의 걱정 인형은 무엇인가요?
친구가 될 수도 운동이 될 수도 있고 잠드는게 될 수도 있겠죠. 현재 없을 수도 있어요. 없다면 같이 찾아봐요!
오늘 함께 한 인연들이 여러분의 걱정 인형이 될 수도 있겠죠.그리고 가장 큰 위로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에요.
대상
걱정을 털어 놓고 싶으신 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분
불안한 삶의 대해 고민이신 분
위로가 필요하신 분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은 분
걱정인형 그림을 갖고 싶은 분
순서
-걱정 인형 소셜링을 기획한 이유.
-서로의 근황 토크. 왜 이곳에 왔어요??
(아이스브레이킹_진진가 게임or터치 스트레칭)
-걱정인형 드로잉 설명 + 나만의 걱정인형 그리기
(캔버스, 물감, 사인펜 등이 제공됩니다.)
-걱정, 불안함 그리고 이후의 삶에 대해 talk
나의 걱정은 무엇일까??
걱정을 없애기 위해서 무엇을 할까??
앞으로 걱정이 사라진 나는 어떨까?
우리들의 소확행에 대해, 나를 아껴주는 방법들은 뭘까?
나는 어떨 때 위로를 받나?사랑을 받는다고 느끼나?
등 여러가지 다양한 질문을 드릴거에요.
-프리허그 + 롤링페이퍼
(너에게 해주고 싶은 따뜻한 말 한마디)
-긍정적인 기운을 가져오는 간단한 몸짓 표현으로마무리
(움직임 정체성 워크숍 참고)
<걱정 나눔 그 이후_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자신을 위해 예쁘게 꾸며 볼 수도 있고
너무 꾸미는 것에 지쳤다면 반대로 편하게 입을 수도 있겠죠.
집안을 깨끗히 치워보는 것도 좋아요.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죠.
너무 휘몰아쳤지만 명상하듯 눈을 감고 숨을 쉬는 것도 좋죠.
분위기있고 기분 좋아지는 공간, 장소를 방문할 수도 있고
스스로를 위해 정성껏 요리를 만들어줄 수도 있겠죠?
쓰잘데기없고 하찮은 갖고 싶던 선물을 줄 수도 있고요.
반신욕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좋아요.
자문자답 일기를 통해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도 있어요.
굉장히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정성을 들여 투자한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을꺼에요.
이 모든 것들을 바빠서 하지 못 하더라도 자책하지 말아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당신은 어떨 때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나요?
당신은 어떤 말을 듣고 싶었나요?
어떤 스킨쉽을 받고 싶나요?
지금 당신의 감정은 어떠하고 나를 뜨겁게 살아있게 만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당신을 잠 못들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내가 죽는다면 가장 후회될 하고 싶었던 것들은 무엇일까요? 하지 못해서 후회됐던 말이 있다면 돌아가는 길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 한통 할 수도 있겠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자신에게도
입으로 소리를 내어 들려주세요.
낯간지럽다고요? 익숙해지세요.
처음에 어색하지만 그 오글거림도 한 번 즐겨봐요.
다른 사람을 향해 신경썼던 시선들을 잠시 거두고 그 사랑을 스스로에게 주세요.
조금 더 단단해진 후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봐도 결코 늦지 않아요.
그렇게 스스로에게 넉넉한 쉼을 주고 다시 일어나서 삶을 살아가고 다시 만들어가면 되는거에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고 불안해하지 말아요.
# 중간에 끼어드는 걸 방지하기 위해 걱정 인형 그림을 든 사람만이 발언할 수 있어요. 발언을 하는 동안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일거에요. 하고 싶은 말을 하며 끼어들기 보단 충분히 서로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들어주기로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