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회사에서 아악무를 선물로 보내왔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너무 강하면 안되고,
물을 좋아하지만 습하면 안된다는...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그녀이다.
다육이처럼 키우면 된다는데,
조금만 신경을 안 쓰면 잎이 투둑 떨어져 있어서
마음이 철렁하다.
성격이 뭐 같아서 안 맞으면 "아악" 하고 죽어버려서
아악무라는 우스개 글이 있을 정도다.
요즘 따라 힘이 빠질 때가 많다.
하루하루는 분명 바쁘게 지나가는데,
내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건지,
어디로 가는 건지 잘 모르겠는 기분.
버티는 데는 익숙하지만,
그 버팀 속에서 방향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정말 "아악"하고 잎을 떨구게 되는 때..
그럴 때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목표를 정해 본다.
과하지 않은 거 맞아? ^^
버겁지만, 의미 있을 그런 목표를 세우자,
그 순간 신기하게도 마음이 달라졌다.
막연했던 시간들이 다시 정리되기 시작했다.
계획이 생기니 하루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바뀌었다.
이건 단지 마음가짐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년 한 해, 네이버 캘린더를 보니
연간 목표 달성률이 83%였다.
완벽하진 않아도, 내가 세운 계획은
그만큼 나를 움직이게 했다.
이 기록이 다시 한번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내 근거가 되어준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번 달 안에 마무리하고 싶은 일 하나,
올해 안에 도전하고 싶은 자격 하나,
혹은 오늘 안에 정리하고 싶은 생각 하나.
지금 이 순간 마음에 떠오르는 목표 하나..
목표를 정하는 순간, 마음이 달라진다.
마음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결과도 조금씩 달라진다.
나는 그걸 여러 번 경험했고, 이번에도 믿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