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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가 Mar 15. 2024

여정의 시작

아프리카의 겨울(2)

우리는 오랜 친구이다. 그간 뜸 하다가 내가 분당으로 이사를 오며 동네 친구가 없자, 긴 세월이 흐른 뒤 자연스레 다시 연락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남이다.

여전히 옛날 그대로의 목소리..
하지만 나는 이전과는 다른 격양되고, 더 높은 톤으로 내 가슴에 담아둔 하고 싶었던 말들을 뱉어 내고 있었다.

어찌나 대화가 고팠는지..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친구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번번이 사람들과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나의 고민을 나누고 삶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친구가 내겐 절실히 필요했다.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
브레인이었다.

인테리어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지, 인생 전반적인 지식들이 많아 나의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나는 가끔 어린왕자의 마음으로 사물이나 사건을 대할 때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꿈을 꾸곤 한다.

아니.. 내가 스스로 계획하며 이룰 수 있는 꿈을 설계한다.

(나 스스로 이룰 수 있는 꿈)


지금까지 그 꿈들을 모두 이루어 왔다.


내 목표는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집을 짓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적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집을 셀프 리모델링 계획으로 바꾸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모험을 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로 인해 많은 노력을 해야 했고, 시간에 쫓겨 살아야 했다.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난관과 고난이 따랐다.

흔히 요즘 유튜브에 유행하는 셀프 리모델링 프로젝트.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할까?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많은 이가 포기하거나 후회하는 그것..


스스로 고생문으로 들어가 땀 흘리는 노동의 세계에서 매일 리모델링 계획과 공사에 치여 살았다.
그래도 땀 흘리는 삶을 살았노라.


한바탕 그동안의 고단함을 말로써 쏟아내고 나니 마음이 무척 가벼워졌다.
역시 마음에 담아둔 ''은 친구에게 수다로 털어내는 것이 살길 인가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 인지라..
내 말만 늘어놓는 것 같아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토론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타인의 지혜를 얻고 싶었다.

그날의 대화는 나의 일방적인 한풀이 고생담이 되었다.


인생에서 때로는 고민하지 않고, 순간의 판단이 옳을 때가 있다.

그건 수많은 경험에서 온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하나씩 마칠 때마다.

매번 순탄치 않았다.
공사 작업자 들과 트러블이 생기고 딜레이가 많이 되었다.

눈은 높은데..
단가에 맞춰야 하고, 각 공사분야의 고급 인부를 섭외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다.

작업자가 교체되기도 하고..
그렇다, 나는 완벽주의자였던 것이다!>






Sung ho: "업무에 있어서 인간관계는 딱 잘라서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해.

아니면 네가 끌려다니게 되면, 일은 딜레이 되거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돼.


근데 일도 그렇고, 떠날 사람은 떠나.

그리고 그렇게 참고? 지내다 보면 그 관계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 엄청 날것... 그걸 감수하고 가능하면 하고.

안되면 내가 어제 조언한 대로 표현법을 개발해서 소통을 해보는 노력이 필요해. 내 경험상 그래. 나도 내가 정이 많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소통이 쌓여서 좋은 결과물이 탄생하는 거야"

(삶은 상대를 이해하고 이해시킴의 반복이야)

그래 이 고생을 내가 스스로 선택했지.
이 정도로 힘들 준 몰랐지. 처음이니까.
항상 처음은 힘들다. 예상치 못한 난관과 고난이 매번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선구자..
유튜브셀프 리모델링 VLoge를 보면 저 정도 나도 하겠는걸~로 다들 시작한다.
조회수는 80만 100만..  남이 하는 걸 보는 건 쉽다. 내 몸으로 실행하는 건 현실과 참 많이도 다르구나.

정도쯤이야, 나의 미적 감각이 누구보다 탁월하니까. 나도.. 아니.. "나는 더 잘할 수 있다."로 호기롭게 시작하였다. 현실은 노동. 노동. 노동.

힘든 노동의 시간이 쌓이고 인테리어 공사는 어느덧 마무리가 되었다.






"빅 픽처"



                 나의 큰 목표가 있었기에..


견뎌 낼 수 있었다.

그래 내 계획,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여행..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프리카로 떠나자!



방향을 잃어 갈 때쯤 항상 눈에 보이는 건 같다.
가슴에 새기고 싶은 사랑.

가슴속 깊이 가졌던 꿈이 늘 눈앞에 다시 나타나 날 다시 일깨워 주기 때문이 다.
The main motif.

-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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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겐 아프리카의 꿈



가슴속 깊이 가졌던 꿈 때문이다.


방향을 잃어갈 때쯤 눈에 보이는 건, 항상 같다.. "완전 공감"

이라는 '미움받을 용기'에 참여한 동생의 말에 힘을 얻으며..

아프리카로 떠났다.  여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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