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시작

아프리카의 겨울(2)

by 김작가

우리는 오랜 친구이다. 그간 뜸 하다가 내가 분당으로 이사를 오며 동네 친구가 없자, 긴 세월이 흐른 뒤 자연스레 다시 연락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남이다.

여전히 옛날 그대로의 목소리..
하지만 나는 이전과는 다른 격양되고, 더 높은 톤으로 내 가슴에 담아둔 하고 싶었던 말들을 뱉어 내고 있었다.

어찌나 대화가 고팠는지..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친구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번번이 사람들과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나의 고민을 나누고 삶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친구가 내겐 절실히 필요했다.

그는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
브레인이었다.

인테리어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지만, 인생 전반적인 지식들이 많아서 나의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나는 가끔 어린왕자의 마음으로 사물이나 사건을 대할 때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꿈을 꾸곤 한다.

아니.. 내가 스스로 계획하며 이룰 수 있는 꿈을 설계한다.

(나 스스로 이룰 수 있는 꿈)


지금까지 그 꿈들을 모두 이루어 왔다.


내 목표는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집을 짓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적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집을 셀프 리모델링 계획으로 바꾸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모험을 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로 인해 많은 노력을 해야 했고, 시간에 쫓겨 살아야 했다.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난관과 고난이 따랐다.

흔히 요즘 유튜브에 유행하는 셀프 리모델링 프로젝트.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할까?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많은 이가 포기하거나 후회하는 그것..


스스로 고생문으로 들어가 땀 흘리는 노동의 세계에서 매일 리모델링 계획과 공사에 치여 살았다.
그래도 땀 흘리는 삶을 살았노라.


한바탕 그동안의 고단함을 말로써 쏟아내고 나니 마음이 무척 가벼워졌다.
역시 마음에 담아둔 '한'은 친구에게 수다로 털어내는 것이 살길 인가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 인지라..
내 말만 늘어놓는 것 같아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토론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타인의 지혜를 얻고 싶었다.

그날의 대화는 나의 일방적인 한풀이 고생담이 되었다.


인생에서 때로는 고민하지 않고, 순간의 판단이 옳을 때가 있다.

그건 수많은 경험에서 온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하나씩 마칠 때마다.

매번 순탄치 않았다.
공사 작업자 들과 트러블이 생기고 딜레이가 많이 되었다.

눈은 높은데..
단가에 맞춰야 하고, 각 공사분야의 고급 인부를 섭외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다.

작업자가 교체되기도 하고..
그렇다, 나는 완벽주의자였던 것이다!>






Sung ho: "업무에 있어서 인간관계는 딱 잘라서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해.

아니면 네가 끌려다니게 되면, 일은 딜레이 되거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돼.


근데 일도 그렇고, 떠날 사람은 떠나.

그리고 그렇게 참고? 지내다 보면 그 관계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 날것... 그걸 감수하고 가능하면 하고.

안되면 내가 어제 조언한 대로 표현법을 개발해서 소통을 해보는 노력이 필요해. 내 경험상 그래. 나도 내가 정이 많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소통이 쌓여서 좋은 결과물이 탄생하는 거야"

(삶은 상대를 이해하고 이해시킴의 반복이야)

그래 이 고생을 내가 스스로 선택했지.
이 정도로 힘들 준 몰랐지. 처음이니까.
항상 처음은 힘들다. 예상치 못한 난관과 고난이 매번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선구자..
유튜브셀프 리모델링 VLoge를 보면 저 정도 나도 하겠는걸~로 다들 시작한다.
조회수는 80만 100만.. 남이 하는 걸 보는 건 쉽다. 내 몸으로 실행하는 건 현실과 참 많이도 다르구나.

정도쯤이야, 나의 미적 감각이 누구보다 탁월하니까. 나도.. 아니.. "나는 더 잘할 수 있다."로 호기롭게 시작하였다. 현실은 노동. 노동. 노동.

힘든 노동의 시간이 쌓이고 인테리어 공사는 어느덧 마무리가 되었다.






"빅 픽처"



나의 큰 목표가 있었기에..


견뎌 낼 수 있었다.

그래 내 계획,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여행..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프리카로 떠나자!



방향을 잃어 갈 때쯤 항상 눈에 보이는 건 같다.
가슴에 새기고 싶은 사랑.

가슴속 깊이 가졌던 꿈이 늘 눈앞에 다시 나타나 날 다시 일깨워 주기 때문이 다.
The main motif.

-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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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아프리카의 꿈



가슴속 깊이 가졌던 꿈 때문이다.


방향을 잃어갈 때쯤 눈에 보이는 건, 항상 같다.. "완전 공감"

이라는 '미움받을 용기'에 참여한 동생의 말에 힘을 얻으며..

아프리카로 떠났다. 여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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