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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마왕 Apr 21. 2024

독수리

김천기 시선


독수리


너는 어이

반도의 찬 하늘을 느긋하게 선회하느냐


시베리아의 거친 시련이

너를 당당하게 단련했느냐


미래도 꿰뚫을 너의 두눈은

이 땅을 낱낱이 훑고


바람에도 흩어지지 않는 두 날개는

너의 고고한 진화를 가늠케 한다.


숱한 시련과 진화로

너는 저리도 멋지게

겨울 하늘에서 자유롭구나



매주 일요일 연재합니다

졸작들을 모아 시집을 발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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