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보금자리
이젠 아파트로 이사가야겠다
마누라 등허리가 휜다
마당 있는 집 사랑했으나
부딪히는 일거리가 너무 많다
풀 뽑는 일부터 주변 정리에
흙먼지 이는 일까지
언제나 넉넉한 공간으로
우리 즐거움의 터전이었으나
부족한 일손과 능력으로
너를 다스리기엔 내 힘이 약하다
더 늙기 전에
마누라 등 더 휘기 전에
아파트로 이사가야겠다
마당 없는 새 보금자리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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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