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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보금자리



이젠 아파트로 이사가야겠다

마누라 등허리가 휜다


마당 있는 집 사랑했으나

부딪히는 일거리가 너무 많다


풀 뽑는 일부터 주변 정리에

흙먼지 이는 일까지


언제나 넉넉한 공간으로

우리 즐거움의 터전이었으나


부족한 일손과 능력으로

너를 다스리기엔 내 힘이 약하다


더 늙기 전에

마누라 등 더 휘기 전에


아파트로 이사가야겠다

마당 없는 새 보금자리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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