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사랑
우리 집 강아지 바람났다네
집 지키는 본연의 임무는 망각하고
주인 반기는 의무는 잊은지 오래
한 번 나가면 3일은 보통이라
생사는 물론이요 행방이 묘연하다
사랑이 그리 좋은가
눈에 콩 꺼풀이 단단히 씌였겠지
잊을 만 하면 나타나는 미운 놈
사랑을 얻었냐고 묻진 않으마
너에게도 사랑할 권리는 있으니까
개로 태어난 네 팔자가 상팔자로구나
사랑은 모든 만물에 동등한 것을
나에게도 너 같은 때가 있었느니라.
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