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사랑



우리 집 강아지 바람났다네

집 지키는 본연의 임무는 망각하고

주인 반기는 의무는 잊은지 오래


한 번 나가면 3일은 보통이라

생사는 물론이요 행방이 묘연하다

사랑이 그리 좋은가

눈에 콩 꺼풀이 단단히 씌였겠지


잊을 만 하면 나타나는 미운 놈

사랑을 얻었냐고 묻진 않으마

너에게도 사랑할 권리는 있으니까


개로 태어난 네 팔자가 상팔자로구나

사랑은 모든 만물에 동등한 것을


나에게도 너 같은 때가 있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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