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이 안 되는 사람
수정이 안되는 사람이 있다
한 번 정하면
막 바로 해야 하는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
수정이 어려운 사람도 있다
한 번 택하면
그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조카 같은 사람
수정이 복잡한 사람도 있다
마음 너무 약해서
이랬다 저랬다
도저히 갈피를 못잡는 나 같은 사람
수정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한 번 틀리면
더 이상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
수정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고집 너무 쎄서
옛날 방식 버리지 못하는
시대와 동떨어진 외딴섬 같은 사람
수정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앞뒤 꽉막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혼자만 잘난 누구 닮은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