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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시 곳간 4

알부자

by 도니 소소당

알부자 ㅡ


광산에서 두 시간 동안 금 캤다

캐낸 금이 무려 일곱 돈

시간이 부족해서 더 많은 금 캐지 못 했다


한 덩어리 한 덩어리

금덩이 찾아 캘 때마다

나는 더욱 더 부자가 되어 갔다


내가 얼마나 부자인지 남들은 모른다

이렇게 짧은 시간 이렇게 많은 금을 캤다는 걸

사람들은 눈치도 채지 못 한다


그게 나를 더 큰 알부자로 만들어 준다

오늘 캔 금은 아무도 모르는 오직 나만의 재산이므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소중하게 잘 쓸 것이다


* 11집 '등이 가렵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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