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백련사에서 다산초당길까지
좋은 길과 아름다운 차박지를 찾아서
따로 또 같이, 차박여행을 하는 우리 부부
오늘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행복한 마음만 가지고 먼 길을 나섭니다. 혼자만 나설 땐 거의 나는 마음이 넉넉하고 풍요로운 사람들이 사는 전라도로 나섭니다. 강진의 백련사로 또 향합니다. 많이 와본 사찰이지만 오늘은 다산초당길의 가을 경치를 느끼려 향합니다. 남도의 사찰들에서는 울창한동백림을 볼 수 있습니다. 백련사도 그중 하나이고 해남 달마산의 미황사도 울창한 동백림으로 덮여 있습니다.
동백은 이 맘때 꽃망울을 맺는것은 동백이라하고 2월말쯤 부터 꽃이 피는 것은 춘백이라 합니다. 한나무에서 번갈아 핍니다. 또 통꽃이라 꽃받침과 꽃이 통채로 떨어져서 나무에 달려있는것보다 빨간꽃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 더 아름다울수 있고 또 아름답다 합니다. 어느 책에서 백련사에 떨어진 동백꽃은 세상 어느 꽃보다 붉은 빛을 띠고 아름답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어 몇 번 가봤지만 절정을 잘 맞추지못해 그 기쁨과 아름다움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입구부터 간간이 피어있는 동백을 보았습니다. 동백의 깨끗함과 순수함이 전해져옵니다.늦가을, 이제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작은 만덕산의 사찰 백련사, 단풍은 이제부터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약 5분정도 올라가다 왼쪽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다산초당, 0ㆍ9km입니다. 야트막한 봉우리로 올라가는데 입이 쩍 벌어집니다. 왜 이제야 이 길을 찾았나?
샛노란 길을 뒤덮는 진잎,
은행잎(진잎은 낙엽의 순우리말입니다.
절정의 빨간색, 간간이 노란색,
일찍 피어 색이 바랜 희벌건색
간간히 심어져 있는 스님들의 파란 녹차밭
다산초당까지 진잎들
길은, 짧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길입니다.
야트막한 능선
사람을 생각한 아기자기한 계단
금방 드러나지만 정감 있는 굽은길
울창한 숲
푹신한 진잎들
편안한 흙
야! 한국에도이런 길이 있구나!
감탄을 합니다.
나도 모르게~~~~~
다산선생과 해장스님은 꿈 속에서나 볼 수 있을것 같은 아름다운 이 길을 걸어 서로를 만났다고 생각하니 참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이 길은 보고 싶은 친구를 가진 기쁨과 행복, 친구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길의 행복이라 합니다. 나는 오늘 짧은 시간의 아름다운 길과 만났지만 아직 감동이 남아있고 또 그 여운 또한 오래오래 갈 것입니다.
또 같이 걸은 문화해설사님의 말씀, 우리나라 文人들이 가장 좋아하고 걷고 싶고 찿고 싶은 길이라 설명을 합니다. 더하여 말하면 그 때, 4월이 되면 떨어진 동백꽃이 다산초당길을 수북이 뒤덮는다 합니다.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4월의 백련사, 11월의 다산초당길~~~~
내마음 가장 깊은곳에 적금을 들어놓어 첫사랑과 함께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