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지도 1달이 되었네요.
이번주도 저만의 가방 브랜드를 시작하기 위해 서울에 사무실을 알아보러 여러 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네요. 제가 일본에서 살다 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적응도 잘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이제 어느 정도 지하철 노선도 익숙해져서 어플을 확인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환승도 가능해졌어요. 일본에서 핸드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터치하는 습관도 많이 없어졌고요. 다만, 여전히 버스카드로 터치하는 건 불편하네요. 한국에서는 언제쯤 도입이 될까요? 하루빨리 좀 도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저만 모르는 건가요?? 하하..
자, 그럼 이제 한 달 동안 서울을 다니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서울은 역시 뉴욕이나 도쿄와 같은 대도시답게 화려하며 버스, 차, 사람 모든 게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도시가 활기차다 보니 새로운 것들이 많이 탄생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빨리빨리의 문화가 요새 말하는 "K-culture"이 원동력이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화려함 속에서 무언가 아쉬운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꽃다발도 아름다운 꽃만 있다면 너무 화려하여 꽃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놓치게 되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화려함을 표현하기 위해 꽃다발 안에 안개꽃도 넣고 보색대비를 주기 위해 초록색 잎사기도 넣고 다양한 것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그렇듯 제가 느낀 서울은 너무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오히려 아름다움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주변과 경쟁하기 위해 비슷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문화 탓인지 개성을 나타내는 곳이 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주변과 똑같은 아름다움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조금은 덜 이쁘고 완벽하지 않지만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어쩌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사무실을 찾으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서울의 트렌드 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트렌드함이 어쩌면 제가 지향하는 브랜드의 철학과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오래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을 지향하고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이념이 슬로우패션을 지향한다면 제가 굳이 서울이라는 공간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서울을 벗어난 외곽지역이나 서울이더라도 도심에서 벗어난 곳 혹은 제 고향에서 시작을 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결정을 하는 과정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도 있지만 이걸 뚫고 지나간다면 꼭! 꿈을 향해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퇴사하고
세상에 독립을 선원하고 나니
역시나 쉬운 게 하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