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는 게 더 어려울 때
내일 드디어 중요한 기관과의 협약식 날이다.
이 날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하고 애를 썼는지.. 그 많은 인내를 글로 옮길 재주가 없다.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10년 전 결혼식이 생각난다. 예민함과 긴장감은 결혼 준비 과정 중 전부 소진해 버렸고 더 이상 긴장할 힘도 남아있지 않은 전날 밤에는 푹 자고 다음날 떨림 없이 담대한 식을 치러냈다.
이번 협약식 준비과정 중 답답한 꿈을 많이 꾸었다. 분명히 뛰고 있는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모두 나를 바라보는데 정작 내 목소리는 듣지 못하는.
힘 좀 빼자
일 생각을 그만하자
주말에는 쉬자.
회사생활 열심히 해도 본전도 못 찾는다.
스스로를 아무리 타일러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내가 바로 스트레스다.
그동안 수고했어
오늘 퇴근길에는 내 잔을 너무 채운건 아닌지
그래서 넘치는 마음이지는 않은지
자꾸 돌아보게 된다.
계속 달리다 보면
멈추는 것이 더 힘들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