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연극 무대에 서다
연극 공연을 관람하면서 힐링하고 어떻게 구성하고 각색하고 연습해서 무대에 올려지는지 궁금했었다. 이런 궁금증들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문예회관에서 예술로 놀자' 연극 공연 1기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내 눈에 들어왔다. 얼른 전화로 문의하고 접수하는 날 일찍 신청했다. 기다리면서 설렘이 시간이 지났다.
드디어 기대하던 연극 수업이 시작되었다.
시원시원한 강사님이 인사에 이어, 수강생 소개로 첫 시간부터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이론과 실기로 수업이 이루어졌다. 대본 구별하기, 올바르게 말하기, 무대 조명, 발성 연습과 몸동작 하나하나 짚어 주면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는 강사님들 강의 스타일에 수강생들 또한 열심히 배워 나갔다. 첫 주 과제가 주어졌다. <나를 중심으로 마인드 맵 그려오기> 두 번째 주 과제가 주어졌다. <한 번은 해 보고 싶었던 이야기>
작성해 온 과제에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거듭되는 수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독백 대사로 한 편의 극본이 만들어졌다. 제스처 하나하나 세심하게 지적해 주었기에 단독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또한 <재채기> 닐 샤이먼 작, <가정교사> , <치과의사>, <물에 빠진 사나이>, <의지할 곳 없는 신세>라는 작품을 가지고 송 정혜 선생님의 각색 본으로 3~4명씩 팀을 짜서 빡센 연습이 이루어졌다. 드디어 공연 날이 되었다. 코로나19 상황이라 아쉽게도 공연은 관람객 없이 우리끼리 공연으로 만족해야 했다.
1기 기수들의 2기로 이어지면서 2기에는 < 좀녜 (해녀) > (강 용준 작, 강 명숙 연출, 송 정혜 각색 본) 공연이 무대에 올려진다. 주 3회 하루 3시간씩 소극장에서 연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빡센 일정이지만 쌤과 회원들의 열정으로 좋은 작품이 완성되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