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군가는 다른 삶을 원하고,
누군가는 지금의 삶을 더 오래 껴안고 싶어 한다.
어떤 것도 옳거나 그르지 않다.
모든 삶은 저마다의 이유로 이어지고, 또 끝나니까.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사람을 말릴 수 있는 방도는
아무에게도 없다.
말릴 수 없는 마음 앞에서,
우리는 침묵을 배우고,
응시를 배우고,
이해하지 못한 채로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 마음을 오래 바라봤었다.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던 날들 속에서도
자꾸만 그 마음으로 향하게 되는 나를,
나는 끝내 외면하지 못했다.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은
때로 설명보다 더 깊은 언어다.
누군가에게는 시작이고,
누군가에게는 오래 묻어두었던 마음의 해석이다.
그러니 다음 계절에서는, 다른 마음으로 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