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투 미투리
갑자기 미투리 또는 실내화를 챙겨 오라는 단체 톡에 신발장에 있는 새 운동화를 챙겨간다. 워터슈즈 같은데..
발레에 발레 토슈즈가 있다면
한국에는 미투리가 있다.
자신 있고, 당당하게
꽃무늬 버선을 신고 오신 분도 있다.
나름 내 슈즈는 평범하다.
2주 만에 만난 청주농악인들
지지난 주 배운 모든 것들을.
기억을 잊었다.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나이스 투미 츄.
지난번 것을 복습하고!
둥두! 둥두!
새로운 장단을 배웠다.
둥(강하게) 두두(약하게) 둥둥(강하게)
둥 두두 둥둥
이것을 연속으로 하다 보면
둥두두 둥둥둥 두두 둥둥둥
오늘은 서서 북을 치는 날!
흰 천을 배부받았다.
흰 천을 세로로 길게 반 접고, 다시 반 접는다.
구멍 간격을 7개로 하고 묶는다. 청주농악 전문가분이 도와주셔서 한결 수월했다.
손바닥 위에 끈을 올리고 어깨에 둘러맨다.
원래 팔에 매야 하는데. 힘들까 봐 어깨에 매주셨다. 길이 조절은 끈을 꼬아서 한다.
나의 크로스 북!!
북을 어깨에 둘러매고 왼손은 북 아래를 누른다. 수평은 아니더라도 기울었던 북이 위로 향해진다.
이제 서서 연습하기
북을 치며 제자리걸음.
걷는 건지, 로봇 같다.
큰 대형 원을 그리며 돌아본다.
북을 친다.
꽹과리는 안에서 원을 만든다.
북과 장구는 밖으로 원을 만든다.
서로의 눈을 보며 장단을 맞춘다.
오늘 배운 청주 농악은 신비했다.
청주만의 매력이 담긴 청주농악의 특징 중 하나
북을 양쪽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청주 농악의 북은 작았다고 한다.
어느 순간 북이 획일화되며 커졌다. 다시 청주 농악만의 북을 되찾았으면 한다.
하. 기절할 것처럼 힘들다. 북 왜 이렇게 무겁지? 청주농악단체는 북부터 빨리 작게 만드는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미투리: 짚신, 버선, 신발 그 어딘가 중간 단계에 있는 전통 양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