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송영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아침을 먹었다.
아직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과 나누는 아침 대화는 첫 출근 이야기였다.
“엄마 어때?”
“할머니, 할아버지들 많아.”
“운전은 할 만했어?”
“엄마… 엄마…”
“응~ 할 만했어. 엄마 처음 하는 사람 아닌 것처럼 실수도 안 하고 잘했어.”
일을 시작하니 조금 늦어진 아침 시간 말고는 아이들은 학과 공부를 했다.
나 또한 인강을 들으며 아이들과 하루 일과를 무리 없이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
오후가 되며 나는 평소보다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다시 송영을 나가야 했기에
아이들 간식을 챙겨 주고 서둘러 센터로 출근했다.
어르신들은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고 계셨다.
몇몇 어르신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셨다.
“나 집에 가요?”
“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치매로 인해 언어를 많이 잃으셨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말씀을 많이 하지 않으신다고 들었다.
저녁 송영에는 아침 송영 때와 다른 어르신들 몇 분이 보이셨다.
나중에 내리시는 어르신들부터 뒷자리로 안내하고
한 분 한 분 안전벨트를 해드린 뒤, 나는 운전석에 앉아 짧게 기도를 하고 출발했다.
겨울로 접어들며 해가 짧아진 요즘, 주차장 밖으로 나오니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퇴근길이라 차가 막힌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지 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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