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도
아버지 어제 하루종일 하늘을 어둡게 하고 내리던 비가 그치고 주일아침 파란 하늘 아래 환하게 비추는 햇볕이 오늘을 살아낼 저에게 주신 당신의 선물 같습니다.
아버지…13살이 된 아들이 사춘기가 왔나 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샤워를 하고 화장대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엄마의 화장대가 아닌 아들의 자리가 되어
버린 지금 웃음이 나기도 하고 늘 제 옆을 졸졸 쫓아다니던 아들이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하니
서운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들 녀석에게 화도 났다가 어린 시절 소녀처럼 토라지기도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사춘기가 아들에게만
찾아온 것이 아닌 가 합니다.
늘 저녁 메뉴를 물어보던 녀석이 반에 전학 온 여자 친구가 좋은지 학교 가는 길 차 안에서 그 아이 이야기만 합니다.
엄마 마음과 달리 중간고사도 엉터리로 본 아들이 전학 온 친구 이야기만 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태연한 척 쿨한 척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자주 관찰자가 되어 아들에게 중심이 없는 엄마로 늘 제 감정을 들키곤 합니다.
아버지 깨서 제게 맡겨주신 이 아들을 저의 통제 안에 자꾸만 맞춰 넣으려 하는 저를 불쌍히 여기사 지혜로운 어머니로 당신에게 온전히 맡기고 지식보다 지혜를 이기심보다 배려를 이익보다 베풀기를 더 기뻐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우선 나의 말과 모습이 변화되어 아들에게 나의 삶의 모습으로 답습될 수 있도록 참된 어머니로 세워지도록 기도합니다.
나의 참된 부모 이신 하늘 아버지… 이 아들이 예수님처럼 지혜가 자라고 키가 자라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존귀 여김 받는 아이로 성장하게 하시고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섰던 용기를 세상 모든 것 보다 지혜를 구한 솔로몬처럼 지혜를 갈망하는 아이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사는 날 동안 늘 만남의 복을 주시어 돕는 자를 붙여 주시고 말씀을 사모하며 늘 겸손하게 어려운 일 기쁜 일 있을 때마다 아버지 앞에 무릎 꿇고 기도 하는 자녀로 자라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