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어머니는 나에게 그릇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사람은 저마다 그릇이 있는데 내게도 맞는 그릇이 있다고 하셨다.
그릇...
큰 그릇, 작은 그릇, 귀한 음식을 담을 수 있는 그릇, 쓰레기를 담는 그릇...무엇을 담는가에 따라 그릇의 가치가 달라진다.
다시 말하면 사람마다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쓰임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릇의 쓰임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담긴 물건을 비워야한다. 비우지 않고 그대로 다른 것을 담았다간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하나도 남김 없이 모두 비우고, 깨끗이 씻어야 새로운 물건을 담을 수 있다.
결국 담겨 있는 모든 것을 비우고, 깨끗한 그릇이 많은 쓰임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