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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나에게 던지는 질문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장한다는 것, 성숙한다는 것이 다름아닌 자신을 잘 돌아보는 일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주로 성장은 배움에서 오며 성숙은 깨달음에서 오지만 그 사이에는 반드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나 스스로를 돌아볼 때 항상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답은 없다. 그래서 스스로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봄으로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준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첫번 째 질문은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매번 부딪히는 상황이다. 특정 의사결정상황에서 나는 저 상황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했을까, 혹은 누군가 나에게 화를 낸 상황에서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본다. 우리가 잘 아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늘 생각해 보며 내가 그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본다. 물론 내가 그 입장에 실제  서 보지 않았겠지만, 생각을 통해 그 자리에 서 본다. 한 걸음 더 나가 본다면 그 입장에 서 보았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이 있었다면 기록해두고 실제 내가 그 자리에 언젠가 서게 된다면 나는 절대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을 해 보는 것이다. 반대로 정말 훌륭한 언행이 있었다면 그것도 기록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To do list 와 Not to do list의 작성)


나는... 자격이 있는가


두번 째 질문은 「나는 자격이 있는가」이다. 그런 말할 자격이 내게 있는가?, 내가 그 일을 할 만한 사람인가?, 지금 내 자리가 내가 있을 수 있는 자리가 맞는가?, 나는 정말 자격이 있는가? 말이다.


성경에 간음한 여인의 이야기가 있다. 부정을 저질렀으니 율법에 따라 많은 이들이 돌로 쳐 죽이자고 예수께 여쭈었다. 그 때 예수께서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라고 하셨고, 아무도 말없이 자리를 떠난 유명한 예화가 있다. 적절한 예인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이 여인을 돌로 칠 자격이 없다.


수많은 사회생활 속에 관계의 문제, 결정의 문제 속에 나 스스로 늘 묻는다. 나는 과연 자격이 있는가?


나에게 던지는 두 가지 질문을 통해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를 성장하고 성숙하게 하는 이 질문에 오늘도 나는 스스로 자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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