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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경계의 언저리에서...

오늘의 해가 지고 내일의 해가 뜨고 있다. 우리는 매년 이맘때면 송구영신의 의미를 힘주어 생각한다. 사실 매일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데 말이다. 시간의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사실 어제와 오늘, 내일의 경계는 없다.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그 규칙에 따라서 우리의 생각과 태도, 가치를 만들어낸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경계는 공간을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시간을 구분하고, 의미의 행간을 나눈다. 결국 모든 경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의 가치를 더하거나 재해석함으로 새로움을 창조해낸다.


공간의 구분


공간은 가장 구체적이고 유형의 특정 가능한 무엇이다. 집, 차, 사무실 등 장소를 중심으로 개개인의 공간을 구분짓는다.  

기본적인 사람의 생각은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느 공간에서 생각하는가에 따라 시대를 만드는 생각이 되기도 하고, 콘크리트처럼 생각이 경직되기도 하고, 고무줄같이  유연해지기도 한다.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공간이 생각을 지배하고, 그 생각이 공간을 바꾼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운 공간을 찾고, 그러한 공간을 만든다. 삶이 풍요로워지고, 경제가 성장한 영향도 크겠지만, 공간은 여전히 일상을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공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바로 주거 공간이다. 과거보다는 생활 문화와 환경이 많이 바뀌어 주거공간의 개념이 변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주거 공간이 어떠한가에 따라 생각은 크게 바뀐다. 도시냐 시골이냐에 따라, 주택이냐 아파트냐에 따라, 상대적이긴 하나 넓은 공간이냐 좁은 공간이냐에 따라, 독립공간이 있냐 없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은 공간의 지배를 받게 된다.


시간의 구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오늘의 태양과 어제의 태양은 시간의 구분에 의해 분명히 다르다. 시간에 대한 개념이 사실 인생을 좌지우지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 그 누구에게도 예외없이 모두에게 하루의 시간은 동일하다. 결코 누구는 더 많은 시간이 있고, 또 다른 이는 적은 시간을 갖고 있지 않다.


그 시간...연속적인 시간이지만, 그 시간 속에 우리는 명확히 구분한다. 연령별 구분, 연•월•주•일별 시간대별 구분, 기능별 시간구분 등 우리의 의미부여, 가치판단, 우선순위에 따라 그 시간을 이렇게저렇게 구분하고 활용하고 사용한다.


우리는 결국 시간의 구분을 어떻게 하느냐, 그 시간에 어떤 의미가 부여되는냐, 그 시간의 활용의 과정과 결과에 따라 일상을 지배하는지 아니면 시간에 끌려다니는지가 결정된다. 결국 구분한 시간의 결과가 어떠했는지에 의해 일생이 영향받게 된다.


행간의 구분


말과 말 사이, 글과 글 사이, 상호간의 의사소통, 의사전달, 의사표현 등에 있어 우리는 행간에 주목한다. 공간과 시간의 구분은 행간 의미 부여에 의해 완성된다.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치판단을 하는 것 모두 행간의 구분과 해석에 달려있다. 16년까지의 시간은 어떠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17년에는 지금보다는 분명 좋아질거란 확신을 하며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해야겠다.


송구영신의 밤이다. 어제와 분명 다른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거고, 그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좋은 날을 누구나 기대한다. 나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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