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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연스럽다

내가 좋아하는 말

코로나가 세 달 넘게 지속되면서 일상을 곰곰히 되짚어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늘 좋아하는 말도 그런 연장선상이다.


보통 국어 문법에서 명사와 접미사가 결합하여 형용사가 된 단어 중에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자연스럽다'이다. '자연'과 '스럽다'라는 말이 결합한 '자연스럽다'.이다.


무심코 이 말을 곰곰이 되새겨보았다. 그동안 이 말이 결합된 단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눈 뜨고 되새겨 보니, 매우 귀중한 말이었다.


부자연스럽다, 자연스럽지 못하다를 생각해 보면 자연스럽다는 말은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 진다.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고, 뭔가 흐름이 끊어진 정적이 흐르는 식은 땀나는 그런...


자연이라는 것은 사전적의미로 사람과 사물의 본성이나 본질,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우리의 자연환경, 천연자연 등 매우 친숙한 단어이다.


거기에 '-스럽다'는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자연'을 결합해서 자연이라는 성질이 있다는 자연스럽다가 되었다.


나는 말과 행동, 생각이 자연스러운 때, 부담이 없이 내 모습 그대로일 때가 가장 좋다. 사람도 일도, 환경도 모두 말이다. 근데, 생각해 보면 그렇게 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의식적으로 생각할 땐 더욱이 더 그렇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다라는 말이 더 좋아진다.


우리의 상황, 환경, 행동, 습관이 모두 다르겠지만 이 말 한마디면 언제나 충분하다. 자연스럽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그런 자연스러움, 너그러움도 더....


아직은 코로나로 나와 너 모두 조금은 부자연스럽지만, 우리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되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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