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vs Think
결실의 계절이 왔다.
추수된 열매에 감사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이다.
시간의 결과에 대해, 고난뒤의 기쁨에, 주어진 과실에 대해 생각해 보는 때가 가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Thanksgiving day(추수감사절)을 기억하며, 문득
Thank 와 Think가 단어 하나 차이가 있는데, 같은 어원에서 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생각하는 것은 감사하는 것”이라고 했고, 그는 실제로 Denken(=think)와 Danken(=thank)가 같은 어원 혹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영어와 독일어에서의
think vs. thank, denken vs. danken은 각각 생각하다 vs 감사하다의 뜻인데, 단어 1개의 차이만 있어 어원이 같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어원학 사전(etymonline.com)을 찾아보면,
think의 어원 :
Old English þencan은 '상상하다, 마음속에 생각하다; 고려하다, 명상하다, 기억하다; 의도하다, 원하다, 바라다'란 뜻의 과거형 þohte, 과거분사 geþoht을 가진 단어로, 원래의 의미는 '자신에게 나타나게 만들다'일 것으로 추정되며, 게르만어 *thankjan에서 유래했다. 이는 또한 Old Frisian의 thinka, Old Saxon의 thenkian, Old High German의 denchen, 독일어 denken, Old Norse의 þekkja, Gothic의 þagkjan의 근원이기도 하다.
Old English þencan은 또 다른 Old English 동사 þyncan의 '보이다, 나타나다'란 의미의 원인형으로, 과거형 þuhte, 과거분사 geþuht를 갖고 있으며, Proto-Germanic *thunkjan에서 유래했다. 이 근원은 또한 독일어 dünken, däuchte와 관련이 있으며, PIE(Proto-Indo-European,고대 인도유럽어) *tong- '생각하다, 느끼다'에서 온 것으로, thought와 thank의 뿌리이기도 하다.
결국, 언어학적 어원을 따라가 보면 고대 게르만어에서 think-thank는 유래했다고 추정되고, denken-danken이 유사한 언어적 패턴을 지닌 이유이기도 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생각에서부터 기억되고, 기념이 되는 어떤 열매에 대해 감사하는 모습, 그 자세, 그런 태도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Thanksgiving day에 깊이 생각해 본다.